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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의 보증금 70%가 부모 돈…부모세대 노후불안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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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 2일 '개원 39주년 기념세미나'
"청년 주거불안에 '연애-결혼-출산·양육-내 집 마련' 꺼리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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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1인 청년층이 집을 구하면서 보증금의 70%와 월 임대료의 60% 이상을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부모 의존도'는 결국 부모 세대의 노후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1인 청년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미선 국토연구원 주택정책센터 책임연구원은 2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열린 '개원 39주년 기념세미나'에서 "1인 청년층의 경우 보증금은 70%, 월세는 65%를 부모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며 1인 청년가구의 주거불안정 개선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토연은 앞서 올 6~7월 만 19~34세 1인가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청년층의 평균 보증금은 2066만원인데 71.4%인 1476만원이 부모 호주머니에서 나왔다. 월 임대료도 34만6000원 중 22만5000원(64.9%)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었다.

박 책임연구원은 "청년층의 경우 부모 지원 없는 주거상향이동은 어렵다는 '흙수저론'에 따른 상실감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부모 도움 없이는 거액의 보증금 마련이 어려워 월세를 전전하게 돼 전세에서 자가로 이전하는 주거사다리가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과거에는 '부모 부양 후 주택 상속'이라는 공식이 통했다. 하지만 노후자금 일부를 자녀들에게 지원하고 부족분을 주택연금 등으로 충당하게 되면서 상속할 주택이 없어지게 됐다. 이는 결국 부모 세대의 노후불안과 함께 자녀세대의 자가마련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청년층의 주거불안은 '연애-결혼-출산ㆍ양육-내 집 마련' 등의 순으로 부정적 인식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심각'을 100점으로 볼 때 연애는 65.4점, 내 집 마련은 87.2점이었다.

박 책임연구원은 "1인가구 비중이 이미 2015년 27.2%를 기록했고 2045년에는 36.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동안 저소득ㆍ사회취약계층 등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었던 1인 청년층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한시적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무이자 지원 등을 통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선 '부동산시장의 진단과 핵심 정책과제'와 '수요자 맞춤형 주택담보대출 정책방안'도 제시됐다. 이태리 책임연구원은 "주택구입 목적 대출의 연체율이 거주 주택마련 이외의 용도 가구보다 낮게 나타난다"며 "무주택ㆍ1주택자의 이주를 위한 주택구입목적 대출에 대해서는 주택금융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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