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산별중앙교섭, 1년 7개월만에 개최
[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1일 은행회관에서 제1차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사측 전원이 불참하며 중단된지 1년 7개월만이다.
이날 교섭은 6대6 대표단교섭으로 진행됐다. 노사 대표인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과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이 참석했고, 우리은행·한국씨티은행·수출입은행·대구은행·한국자산관리공사의 노사 대표들이 교섭위원으로 참여했다.
허 노조위원장은 이날 교섭에서 "사측의 일방적인 사용자협의회 탈퇴에 따른 산별교섭 파탄으로 10만 금융노동자들은 피눈물나는 투쟁을 벌여야만 했다"며 "노측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하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산별교섭이 열리게 된 만큼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딛고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며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나가자"고 이야기했다.
노조측은 지난해 산별교섭 파행으로 논의되지 못했던 ▲낙하산 인사 금지 등 관치금융 철폐 ▲여성할당제, 난임휴가 등 양성평등 및 모성보호 ▲신규 채용 확대, 소외계층 지원, 금융소비자보호 등 사회공헌 ▲기간제 채용 원칙적 금지, 9개월 이상 근무자의 정규직화 등 양극화 해소 방안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또 올해 안건으로 ▲과당경쟁 근절대책 마련 ▲비정규직의 차별없는 정규직 전환 ▲4차 산업혁명 대책위원회 구성 ▲성희롱·성폭력 근절 등도 추가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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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4.7% 임금 인상도 주장했다. 저임금직군의 경우 정규직 임금인상률의 두 배와 동일근무연수 일반 정규직 임금의 80% 중 높은 금액으로 인상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산별교섭은 노사간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1시간 반만에 마무리됐다. 노사대표단은 오는 16일 두번째 만남을 갖기로 협의하고 대대표교섭·실무자교섭 등을 수시로 개최해 2차 교섭에서 다룰 안건을 미리 조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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