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그를 놓아줘야 한다"
팀은 기간 1년에 재계약 제시

전북 이동국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00골을 달성한 후 자신의 상의 유니폼을 들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이동국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00골을 달성한 후 자신의 상의 유니폼을 들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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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동국(38)이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전북이 지난달 29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다음날부터다. 그는 올 시즌까지 전북과 계약되어 있다. 전북은 이동국에게 올해와 같은 연봉(11억 원)과 계약기간 1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권 전북 단장(56)은 "이동국과 계속 협상하고 있다. 우리 팀은 내년에도 이동국이 필요하다. 최강희 감독(58)의 간곡한 요청도 있었다"며 "이동국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이동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동국도 곧 생각을 밝힐 수도 있다. 전북 선수단은 2일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에 있는 클럽하우스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한다.

내년에 열리는 월드컵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동국은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하는 친선경기에 나갈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47)은 지난 30일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중요한 말을 했다. 그는 "이동국이 월드컵에서 많이 뛰고 상대 수비수들과 싸워줄지 의문이다. 그를 놓아줘야 한다"고 했다. 이동국을 월드컵 대표로 뽑지 않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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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출전은 이동국의 축구인생에 마지막 보루로 보였다. 그는 늘 "아이들에게 아빠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응원을 받으면서 축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1998년 프랑스, 2010년 남아공에서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도 간직하고 있을 테다. 월드컵에 나갈 수 없다면 이동국의 마음은 은퇴로 기울 수 있다. 내년에 마지막 불꽃을 태울 동기가 많지 않다.

이동국은 올해 프로축구 통산 200골,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소속팀은 올해 정규리그 우승을 2년 만에 탈환했다. 내년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만 이 대회도 지난해 정상에 올랐다. 이동국은 "내년에는 내가 운동장에 없을 수도 있다. 내가 오래 뛰면 한국축구 미래가 어둡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은퇴를 해야 하나 싶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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