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조희연 "교육감 바뀌어도 메이커교육 한다"
서울형 메이커교육 5년 계획 발표
現 임기 넘어서고 있어 재선 의지 표명 분석 나와
교총 "재선 의식한 전시행정" 지적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선포한 '메이커교육' 프로젝트가 재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교육감이 바뀌어도 메이커교육은 계속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 교육감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형 메이커 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5년 간 100여억원을 투입하며 학교교육에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메이커교육은 학생들이 3D프린터, 코딩 등을 이용해 제품과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교육이다.
다만 교육현안과 다소 동떨어진 갑작스러운 발표에 내년 6월 재선을 의식한 정치적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조 교육감의 기자회견 직후 논평을 통해 "전체 서울 지역 학생수에 비해 적용 대상이 적고 지원 예산도 다소 적어 실효성에 의문일 뿐더러, 창의성과 문제해결력 등은 별도의 사업 추진보다는 일상 교육과정에 담아내는 것이 정상적"이라며 "다분히 내년 6월 예정된 교육감 선거를 의식한 전시성 행정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1일 교육청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혁신학교 학생들이 일반고 및 자율고 학생들보다 성적 상승폭이 높다는 내용을 발표해 정치적 의도가 담겼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자료는 통계적 신빙성을 담보하지 못한 해석으로 국정감사 당시 야당 의원들에게 집중 비판을 받았다.
조 교육감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상상한 아이디어를 실험적으로 창작하는 역량이 우리 시대에 요구되고 있다"며 "메이커교육은 과외활동이 아니라 교육과정과 연계된 미래교육인 만큼 학생들이 미래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메이커교육 계획은 2022년까지 진행되는 중장기 프로젝트인데, 교육감 선거 출마 의지라고 봐도 되는가.
=메이커교육은 4차산업혁명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교육이기 때문에 누가 교육감이 된다고 해도 확대됐으면 확대됐지 축소되진 않을 것. 자유학기제 역시 교육감이 교체된 이후에도 이어졌다. 세부적인 사안은 바뀔 수 있지만 전체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
▶5년 간 100억원 가량 들일 정도로 시급한 과제인지.
=(윤오영 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지난해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우면서 함께 수립했고 올해 초부터 교육감 지시에 의해 태스크포스(TF) 만드는 등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다른 중요한 교육 사업도 많지만 현재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미래를 향한 기회라고 생각해 놓칠 수 없다고 봤다.
연도별 계획표에 보면 메이커교육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서울형 메이커교육 스페이스 거점센터'가 매년 4곳씩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미 서울시에서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실제로는 내년도에 당장 메이커스페이스가 13곳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처럼 목표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또한 100억원 규모의 사업이라고 하지만 매년 투자되는 것은 20억원 수준이다. 투자한 만큼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코딩교육이나 4차산업혁명은 이미 사회적 화두이기 때문이다.
▶메이커교육을 진행하는 교원을 가르치는 전문가는 확보됐는지
= (이수형 서울교육청 교육혁신과 장학관)
메이커교육을 연구하는 교수들도 있고 이미 메이커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은 만큼 이들과 협업해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미 과학융합교육(STEAM) 관련 교사 50여명이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연수도 받았다.
=(조 교육감)
이미 창덕여중이 미래학교로 3년 째 운영 중이며 거기에 프론티어 교사단이 60여명 있다. 이 같은 교사들과 그들이 맺은 네트워크가 메이커교육 진행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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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이나 서울시 등에서도 메이커스페이스와 관련된 시설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첨단 사회교육자원을 활용한 메이커교육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한다. 기업이나 민간이 훨씬 앞서가는 상황에서 첨단의 교육과정을 교실 안에 만든다는 발상은 한계가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활용한 교사 배치 등도 고민하겠다.
▶ 3D프린터, 3D펜 같은 기자재 보급 계획은 구체적이지만 교육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추상적인 수준이다. 첨단 기자재만 방치되는 상황 반복되진 않을지
= 서울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처럼 3D프린터 같은 시설을 갖추고 활용하고 있는 학교들은 이미 있다. 메이커교육이 3월에 본격 도입될 예정인 만큼 1,2월 겨울방학기간 동안 중점적으로 교사연수를 진행하며 기초 프래그램을 구상할 계획이다. 현재에도 연수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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