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비켜…'만년 2위' LG생활건강의 반격
화장품 시장 위기에도 LG생활건강의 활약
럭셔리 화장품 사업 고성장
주가, 한달만에 25.7% 상승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close 증권정보 051900 KOSPI 현재가 283,000 전일대비 26,500 등락률 +10.33% 거래량 153,309 전일가 256,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LG생활건강, 1Q 영업익 1078억원…전년 동기比 24.3%↓ “탈모 잡는다”…LG생활건강, 모발 성장 돕는 성분 개발 과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close 증권정보 090430 KOSPI 현재가 130,200 전일대비 9,700 등락률 +8.05% 거래량 330,763 전일가 120,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아모레퍼시픽, 차세대 화장품 전달체 기술 개발…유효성분 전달력↑ 마몽드, 아마존 입점…북미 시장 본격 진출 11번가 ‘그랜드십일절’ 연다…삼성·LG·CJ 등 140개 브랜드 참여 그룹은 '케이(K) 뷰티' 선두주자이자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다. 화장품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이어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7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찾아온 국내 화장품 시장 위기에서 LG생활건강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더뎠던 생활용품, 음료부문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준 덕분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주가는 최근 한중 화해 분위기와 함께 반등하고 있다. 지난 한달간 25.7% 상승, 사드 이슈 이전 주가로 회복했다. 10월31일 117만700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고점 119만9000원에 육박한다. LG생활건강은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로 지난해 11월7일에는 74만원까지 추락, 4개월간 38.3% 하락했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회복 속도가 느리다. 지난해 7월 44만1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8개월 만에 68.9% 하락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월 초 주가는 26만원까지 추락했다. 한중 관계 회복 분위기에 LG생활건강과 함께 지난 한달간 주가가 20% 넘게 올랐지만, 사드 이슈 이전 주가로 회복하려면 아직 갈길이 멀다.
희비가 갈린 가장 큰 요인은 실적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ㆍ음료ㆍ생활용품으로 이뤄진 탄탄한 포트폴리오로 사드 악재에도 실적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LG생활건강의 1~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한 74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4조7396억원으로 2.2% 늘었다.
중국 현지에서 럭셔리 브랜드에 영업역량을 집중시킨게 주효했다. 3분기 기준 중국 현지 시장에서 '후'와 '숨'등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의 매출이 101% 고성장했다. 여기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10여년간 인수합병을 통해 구축해놓은 화장품ㆍ생활용품ㆍ음료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했다. LG생활건강의 전체 매출 비중은 화장품(52%), 생활용품(26%), 음료(22%) 등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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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1~3분기 영업이익이 30.4% 줄어든 51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3조9838억원으로 8% 감소했다. 그룹 전체로 보면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32.4%, 8.7%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가 중국현지에서 안정궤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최근 3여년간 중저가브랜드 '이니스프리'에 투자를 집중시켰다. 이니스프리의 제품 가격이 고가인 설화수보다 마진이 낮은데다가 사드 이슈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실적은 고꾸라졌다. 면세점 매출이 35%나 줄었다. 화장품 사업 중국 의존도도 악재로 찾아왔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사업 비중은 90%에 달한다. 화장품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는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큰 그림에서 봤을 때 사드 제재에 따른 긴장감은 해소 단계에 진입해 내년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장기 성장을 위해서 럭셔리 사업군을 강화하고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등의 기초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화장품 기업 체질 개선의 올바른 사례기업이 LG생활건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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