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대 2만1000대 협동로봇 생산하는 수원공장 이달 내 준공
다음달부터 협동로봇 양산 시작…연료전지와 함께 그룹 내 신성장동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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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이 협동로봇사업에 첫 발을 들여놓는다. 지주회사인 ㈜두산이 설립한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중 수원 공장 준공식을 열고 12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로봇사업은 연료전지와 함께 박 회장이 꼽는 그룹 내 신성장동력이다. 잠재력은 크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경쟁사는 드물어 두산이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 로봇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2만1000대 규모다. ㈜두산 관계자는 "앞으로 판매 물량 증가에 따라 실제 생산양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년 세운 두산로보틱스는 2년간 연구개발에만 몰두해 자체기술로 협동로봇 4종을 개발했다. 연료전지는 2014년 7월 미국 연료전지 업체인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원천기술을 확보했지만, 로봇 사업은 대상을 찾지 못해 40여명 이상의 국내외 전문가들을 끌어 모아 맨땅에 헤딩한 끝에 성공한 것이다.


이들이 만든 협동로봇은 작업자 바로 옆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프로그래밍 전환과 주변기기 교체 과정도 간단해 다양한 공정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어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와 같이 수작업으로 고부가 제품을 조립을 주도하는 생산라인에 투입되면 업무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수원공장에서 로봇 양산이 시작되면 두산 주력 계열사 생산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협동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만 대신 해도 기존 인력들은 보다 더 부가가치가 높은 작업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 내 신수종 사업인만큼 양산이 시작되면 국내외 판로를 뚫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협동로봇을 만드는 곳은 두산로보틱스 외에 한화테크윈이 있지만, 한화테크윈의 경우 전용 생산라인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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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가 개발해 이달부터 수원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협동로봇

▲두산로보틱스가 개발해 이달부터 수원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협동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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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분야 1위 업체인 유니버설로봇(UR)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후발주자인만큼 기술력은 밀리지 않되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공략하겠단 전략을 세웠다. 시장 전망도 밝다. 미국 벤처 캐피털인 루프벤처스에 따르면 협동로봇 시장은 연 평균 68% 초고속 성장해 2022년 6조 5660억원규모까지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올해 협동로봇의 세계 시장 규모는 77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또 다른 신성장동력인 연료전지 사업도 순항중이다. 지난해 누적 수주 1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신규 수주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발전 확대 정책에 힘입어 내년에 국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올해 5월 전북 익산에 400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공장을 지었다. 연간 440㎾용 144대, 총 63㎿ 규모의 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 미국 코네티컷에 있는 두산퓨얼셀아메리카와 합치면 합치면 생산 규모는 126㎿로 늘어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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