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감 나온 5대 건설사
재단 출연 불이행에 몸 낮춰
SOC 최저예산 책정엔 어려움 호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국감 참석하는 김현미 장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감에 참석, 답변하고 있다. 2017.10.31    jeong@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국감 참석하는 김현미 장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감에 참석, 답변하고 있다. 2017.10.31 jeong@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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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5대 건설사 수장들은 사회공헌기금 출연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집중 질타를 받았다. 국회의원들은 물론 김현미 국토부 장관까지 나서 "말도 안 된다", "국민 앞에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질타를 쏟아내자 CEO들은 한결같이 "이행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17개 건설사는 지난 2015년 4대강 사업 담합으로 인한 공공공사 입찰 제한 등 행정제제를 사면복권 받으며 2000억원 규모의 공익재단 출연을 약속한 바 있지만 아직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국감 증인으로 참석한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 임병용 GS건설 대표, 조기행 SK건설 대표가 '업계가 어려워', '재단의 사업 계획이 불투명해서' 등의 이유를 들며 연신 몸을 낮춘 것도 그래서였다.

그러다 이들은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올해 수주규모 등에 대해 묻자 작심한 듯 건설경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내년 SOC(social overhead capitalㆍ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배려해달라고 호소했다. 건설사 수장들의 읍소가 이어진데는 내년 SOC예산이 올해 22조1000억원보다 4조4000억원 줄어든 17조7000억원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2004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더욱이 최근 10년 간 SOC 예산이 20조원 밑으로 떨어진 경우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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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현대건설 대표는 "해외수주 규모는 물론 인프라 사업 역시 글로벌 경쟁 심화로 내년은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주택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감안해 의원들께서 SOC사업 예산 배정시 배려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림산업 역시 올해 해외수주 비중이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며 건설경기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는 "과거 해외수주가 한창 이뤄질 때 700억달러(78조2250억원) 규모였으나 올해는 250억달러(27조9375억원) 규모로 줄었다"며 "30여년간 조직에 몸 담아오면서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기행 SK건설 대표도 "내년 건설경기가 불투명하다"고 답한데 이어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와 임병용 GS건설 대표 역시 "국내외 수주현황은 지난해와 올해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지 않은 전망을 내놨다.

내년 건설 경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SOC 예산까지 많이 삭감되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감은 어느때 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이 경제 성장률과 일자리 축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SOC 예산의 순기능에 주목해 달라고 우회적으로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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