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키워드 ‘북핵과 한미 FTA’‥DMZ 안가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박2일 방한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논란이 됐던 휴전선 비무장지대(DMZ) 방문은 배제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압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가진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오는 7일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며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8일에는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17년 만에 국회 연설을 갖고 이후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다음 방문국인 중국 베이징을 향해 출발하는 일정으로 짜였다.
이 관계자는 이번 국회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에 동참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일정상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DMZ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청와대도 북한과의 긴장과 대립을 고조시킬 수 있는 DMZ 방문 대신 한국의 재정지원을 통해 평택에 새로 지은 캠프 험프리스 방문을 희망해 왔다.
백악관 측 역시 캠프 험프리스 방문 배경에 대해 "이곳은 한국 정부에 의한 부담 공유의 훌륭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험프리스 방문을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더욱 압박하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시 경제가 핵심적인 논의 분야"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 이익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는 한편 확대되고 균형 잡힌 무역을 육성하기로 이미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의 주요 각료 등에게 이번 순방에 수행하지 말고 국내에 남아 세제개편안 처리 등에 주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과 게리 콘 백악관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은 수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도 한국 및 일본, 중국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여성회의(WAW) 기조 연설만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