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4명 중 1명 "올해 김장 10포기 이하"
김장 체감비용 100만원 이상 응답도 나와
김장 소량화 추세…포장김치도 소용량 인기


김치 사먹는 대한민국…담가도 10포기 이하로·주부 절반은 '김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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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한민국은 김치를 직접 담그는 것보다 사먹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올 겨울 주부들의 절반 이상이 '김포족(김장포기족)'을 선언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장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양만 하려는 경향도 강해졌다. '엑스스몰(XS)' 트렌드와 함께 '사 먹는 김치'가 더욱 보편화하는 모습이 동시에 나타난 것.

1일 대상 종가집이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주부 1175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김장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5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김장철 김치를 담그지 않겠다는 답변은 47%였는데 8%포인트 상승한 것. 대상이 8년째 진행 중인 김장철 설문조사에서 김포족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2012년(52%) 이후 처음이다.


다만 김포족 증가에 물가의 영향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1월 배추 1㎏의 평균 가격은 740원으로 전월 대비 57.3%, 전년 대비 25.3% 하락했다. 고춧가루 가격이 53% 상승한 것 외에는 쪽파(-28.6%), 갓(-16.85%), 무(-15.3%) 등 모든 재료가 전년 대비 가격이 내려 비용 부담이 줄었다.

결국 김장에 대한 주부들의 인식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부들은 김장에 대한 인식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 '금쪽같은 시간 투여' '비싼 노동력 투입' '사 먹는 게 더 경제적' '고된 노동' 등의 대답을 내놨다.


사 먹는 게 더 경제적인 것은 김장의 '체감비용' 상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종가집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재료 구입비를 비롯해 본인의 인건비와 교통비 등을 포함한 김장에 대한 체감비용을 조사했더니, 40대 이하 소비자 가운데서 '100만원 이상'이라는 답변이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50대 이상 소비자 가운데 김장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55%였고, 이 가운데 34%는 손자의 '육아'에 참여하고 있었다.


올해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의 51%는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구입하겠다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3㎏ 이하 제품 구매 비중이 34%에 달했다. 1.7㎏ 이하의 소용량 제품을 구매한다는 답변이 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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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분량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 김장하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60%는 20포기 이하만 담그겠다고 답변했다. 5포기 이하만 담그겠다는 소비자는 5%였다. 종가집은 김장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이래 '5포기 이하 김장'에 응답이 나온 것을 처음이라고 밝혔다.


'20포기 기준 올해 예상 김장 비용'은 15∼20만원이라는 답변이 33%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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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방식 조사에서는 절임배추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임배추 구입 후 양념 속만 직접 만든다'(48%), '절임배추와 양념을 모두 구입해 버무리기만 한다'(15%) 등 절임배추를 이용하는 주부들이 63%에 달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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