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성장한 현대차, 이원희 사장 "이제는 근본 변화 필요하다"
현대차, 글로벌조직 운영체계 개편 시동
이원희 사장, 임직원 당부 메시지 전해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성장한 현대자동차가 지속 성장을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속도에 몰입하기보다는 근본적인 변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조직 운영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신호탄이다.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원희 사장은 최근 임직원에 띄운 메시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 제품ㆍ원가 경쟁력 확보, 과감한 해외 거점 확대, 공격적 판매 및 이를 뒷받침하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경쟁 심화와 더불어 자동차 산업의 본질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글로벌조직 개편을 앞둔 시점에서 이 사장이 이같이 주문한 것은 모든 조직원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기아자동차와 함께 변화의 시작을 글로벌조직 운영체계 개편에서 찾았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 주요 권역별로 권역본부를 설립해 계획ㆍ생산ㆍ판매 등 경영 전반의 권한을 주는 '자율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본사의 권한과 책임을 현장에 대폭 이양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현대기아차는 서울 본사에서 해외전략을 세워 이를 미국, 중국 등 현장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대응했다.
도입 시기는 내년부터다. 현대차가 북미와 인도, 기아차가 북미 지역에 권역본부를 출범하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권역 별로 한층 정교해진 현지 맞춤형 상품 전략과 운영이 현장 주도로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현지 조직의 권한과 책임이 확대될 경우 해외 우수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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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된 고객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케팅과 고객채널 등 고객 접점 부문을 통합한 '고객경험본부'도 신설된다. 이 조직은 세계 각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전체 브랜드 차원에서는 한 방향의 메시지를 표출하는 전략을 세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글로벌조직 운영체계 변화는 지속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조직간 소통과 협업 강화,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전사 차원에서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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