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회원들이 30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앞에서 정지원 이사장 후보자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열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에서 다섯 번째는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그의 오른쪽엔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김 위원장 오른쪽엔 이기동 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지부 위원장.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회원들이 30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앞에서 정지원 이사장 후보자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열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에서 다섯 번째는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그의 오른쪽엔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김 위원장 오른쪽엔 이기동 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지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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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이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자 선임에 대해 "적폐청산과 지역주의·회전문 모피아(재무부 영문 약자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 타파"란 명분을 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했다.

이들은 30일 오전 10시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사옥 앞에서 '자본시장 관치 청산을 위한 한국거래소 낙하산 이사장 선임반대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거래소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 후보자 선임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엔 노조 회원 2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머리띠를 두르며 '지역주의 웬말인가, 모피아를 막아내자', '관치금융 청산하고 금융적폐 뿌리뽑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백정현 사무금융노조 홍보국장이 30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정지원 이사장 후보자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백정현 사무금융노조 홍보국장이 30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정지원 이사장 후보자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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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 사무금융노조 홍보국장은 "지난달 정찬우 전 거래소 이사장이 역대 최단기 이사장이란 오점을 남기고 자진사퇴했다"며 "최순실에 부역했다는 혐의를 받는 금융인도 권력의 낙하산만 탈 수 있으면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수장이 되는 악질적인 관치 금융 최악의 사례"고 말했다.


이어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이사장 선임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원 9명 중 사외이사 5명, 국민투자협회장 추천 이사 2명,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대표 이사 1명씩으로 구성돼 금융위원회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MB정권의 해외투자 정책, 박근혜 정권의 창조경제 정책에 맞춰 투자를 하다가 수백억원 적자를 보는 등 이사장들이 일관적으로 정권의 코드를 맞추는 모습을 봤고 앞으로도 그 시도를 할 것이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최근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서 보듯 낙하산 수장이 그를 뽑아준 권력에 부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노출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정말 새로운 정부를 꿈꾼다면 금융 분야의 사장 선임 절차만큼은 기존과 달리 노동조합과 이해관계자, 전문가 등이 모여 합리적인 선임 절차를 밟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 절차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동기 사무금융노조 거래소지부 위원장은 "낙하산 인사라고 해도 진정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한다면 반대하지 않겠지만 그들의 가치가 권력이 아닌 시장을 향할 수는 없다"며 "거래소 이사장 선임에서 낙하산 인사의 판을 깨면 나머지 금융권 인사의 판도 깰 수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31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장 선임을 막아보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30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1층 로비에 사무금융노조가 설치한 플래카드.

30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1층 로비에 사무금융노조가 설치한 플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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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거래소 서울 사옥 1층 로비에 '문제는 관치! 정답은 낙하산 청산!', '적폐정권 부역자! 돌려막기 낙하산! 영혼없는 모피아! 지역주의 편승자! 정지원은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퇴하라!'라고 새겨진 플래카드도 설치됐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거래소 측에서 해당 구조물을 철거하라고 말한 적은 없으며 계속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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