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력 디스플레이, 올레드로 무게 중심 이동
10년전 수출 비중 0.5%서 올 9월엔 39%로…첫 月 10억 달러 돌파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우리나라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중국이 액정표시장치(LCD)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사업구조를 OLED로 재편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무역협회 및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중 OLED 비중은 올해 1월 27.2%에서 9월 39.0%까지 올라 40%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1월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 금액은 총 21억9300만 달러(2조9100억원)였으며 이중 LCD는 15억9700만 달러(72.8%), OLED는 5억9600만달러(27.2%)였다.
OLED 수출 비중은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3월에 30.7%를 기록하며 처음 30%선을 넘어섰다. 9월에는 총 수출금액 25억9100만달러 중 OLED가 10억1100만달러를 기록하며 39.0%까지 올라섰다. OLED 수출이 10억 달러(1조1260억원)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0.5%에 불과했던 OLED 수출 비중은 2011년 13.6%로 올랐으며 2016년에는 27.3%까지 성장했다. 올해 9월까지 OLED 누적 수출 금액은 64억4100만 달러로 전체 수출금액(205억6300만달러)의 31%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모바일과 TV용 OLED 패널 수출 모두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OLED를 채용하면서 성공을 거두자 화웨이,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올해에는 애플이 아이폰X에도 OLED를 채택하면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아이폰X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OLED 패널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애플 공급 물량 때문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가 전세계 독점 공급하는 TV용 대형 OLED 패널도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에 이어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들도 OLED TV에 합류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에 대응해 OLED에 올인하고 있다. 중국 BOE는 내년 상반기 월 12만장(원판 기준) 생산 규모의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폭스콘 등 중화권 기업들도 10.5세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경우 40인치대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강점인 5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에서도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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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은 OLED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LCD 추가 투자는 중단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7세대 LCD 공장인 L7-1을 OLED로 전환한 데 이어 연내 5세대 LCD 공장인 L6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대신 아산에 6세대 OLED 공장인 A4(가칭)를 짓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구미에 P2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내년에는 P3, P4 공장도 중단한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OLED에만 20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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