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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11월부터는 최정상 멤버 구성해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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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김현민 기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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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47)이 11월 친선 두 경기에 나갈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 선수들은 다음달 6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소집돼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친선경기를 한다.

그는 30일 서울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명단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했다. 신 감독은 "11월 친선경기는 부임한 뒤 최정상의 멤버가 만들어져 임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정협(부산)과 이명주(FC서울)가 대표팀에 오랜만에 발탁됐고, 이동국과 김신욱(전북),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은 제외됐다. 신 감독은 이와 관련해 "김신욱과 이청용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며 "제 색깔에 어느 정도 부합할 수 있는 선수로 구상했는데,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언제든지 합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국은 내년 월드컵까지 앞에서 뛰어주고 싸워주고 부딪쳐줘야 하는 데 대한 의문점이 남았다"며 "그는 K리그 영웅이고, 영웅은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 이제 놓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신 감독은 "이제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점은 인정한다"면서 "평가전 상대가 모두 월드컵 진출팀이니까 이번에 잘 만들어서 잘해보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집 선발 배경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번 11월 친선경기는 내가 감독을 맡고 최정상의 멤버가 만들어져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이제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건 인정한다. 두 팀 모두 월드컵 출전하는 팀이기 때문에 경쟁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하는 만큼 잘 만들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최정예 멤버라고 했는데, 김신욱, 이청용 등이 제외됐다. 제외된 선수들은 완전히 배제하는 것인지.
완전히 배제된 건 아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색깔에 부합할 수 있는 경기에 맞출 수 있나 구상한 것이다. 그 선수들이 배제됐다고 볼 수 없다. 이청용이나 김신욱은 충분히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합류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수는 정승현이 최초로 발탁됐다.
정승현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에도 함께 갔다. 그 선수의 장점이나 단점도 잘 알고 있다. 빌드업도 잘 만드는 선수다. 파이팅도 좋다. 우리 선수들에게 파이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발탁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변형 스리백을 실험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앞으로도 변형 스리백 운영할 생각인지.
우리가 월드컵에서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변형 스리백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유럽 2연전에서 경기력에서 실패했다고 볼 수 있지만 원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부득이하게 풀백자원이 부족해 변형 스리백을 사용했다. 내가 생각하는 선수들이 구축된다면 포백과 변형 스리백이 혼용되어야 한다. 변형 스리백은 버릴 카드가 아니다. 우리가 필요한 상황에 꼭 쓸 수 있는 카드다.

-이정협이 발탁됐다. 발탁 배경은
이정협은 지난 2015년도 아시안컵에 갔을 때 함께 호흡을 맞춰봤다. 장단점을 알고 있다. 이정협은 앞에서 많이 뛰어주는 선수다. 내가 원하는 건 일선부터 강하게 부딪혀줘야 삼선 수비가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정협이 골맛도 보고 있기 때문에 선발했다.

-평가전 상대가 만만치 않다. 대패했을 때 상황과 분위기도 생각해야 하지 않나.
월드컵 가서도 좋은 결과를 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 팀의 색깔을 낼 수 없다. 이번 평가전 상대는 월드컵에 진출한 팀이다. 우리의 부족한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 보완해야 좋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는데.
토트넘에서 투톱으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의 두 경기를 보면서 많은 힌트를 얻었다. 우리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옆에서 받쳐주는 선수가 누구냐에 따라 손흥민의 기량이 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동국은 뽑히지 않았고, 염기훈은 뽑혔다.
이동국은 강원전도 보고, 어제 우승하는 경기도 지켜봤다. 이동국이 골도 넣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동국이 200호 골을 넣으면 K리그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 영웅에게 마지막을 아름답게 보내줘야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2년 전 이동국이 좋은 찬스에서 골을 못하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것이 되풀이 될 수 있다. 이동국을 아름답게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선발하지 않았다. 또 이동국이 내년 월드컵까지 골 넣는 실력을 가졌지만, 뛰어주고 싸워주고 부딪혀줘야 하는 부분에서 제 기량을 보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이제는 놔야줘야 되겠다는 판단에서 선발하지 않았다.

-이번이 부임 후 세 번째 소집이다. 공격수들이 계속 바뀌고 있다. 아직 점검 중인가.
공격수를 계속 바꾸는 게 아니다. 10월에는 K리그 선수들을 같이 뽑지 못했기 때문에 바뀐 것이다. 황희찬이 들어와야 되는데, 부상이 길어졌다. 팀에서 선수 보호차원에서 황희찬을 보호해야된다고 해서 뽑지 못했다. 어제 밤까지 황희찬과 상담했다. 하지만 팀에서 선수보호차원에서 선발을 원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실험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선수층이 계속 바뀌고 있다.

-이번 일정부터는 본선에 함께 갈 자원을 추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떤 점을 강조할 생각인가.
이제는 우리가 강해져야 된다. 나부터 강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몸을 아끼지 않는 정신적 투혼을 발휘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실력이 안 되면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이다.

-미드필더에 중앙 자원에서 이명주, 주세종, 이창민 등이 추가 발탁됐다. 기존 유형과 다른 선수들이다.
이창민과 주세종은 많이 뛴다. 우리가 역습이나 오픈 공격을 나갈 때 장점을 가진 선수라서 뽑았다. 이명주는 앞에서 찔러주는 패스나 골 결정력이 좋다. 이번 기회에 팀 중심에서 선수들과 어느 정도 손발을 맞출 수 있을지 평가해보고 싶어서 뽑았다.

-새롭게 보이고 싶은 부분이 있나.
보여줄 건 없다. 이제는 우리가 조직력을 맞춰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처음 부임했을 때는 경기력, 전술보다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신념 하나로 임했다. 유럽 원정 갔을 때는 반쪽 선수로 구성하고 갔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선수들을 손발을 맞추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코치 선임과 계약 과정 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11월부터 합류할 것이다.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고 최종 사인만 남았다. 이르면 다음주에 입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 월드컵도 나갔고, 유로대회도 2번 나갔다. 우승 경험도 있다. 우리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뛰는 포지션과 다르다.
대표급 선수면 어느 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2~3자리는 충분히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자철 선수가 옵션에서 공격, 수비 모두 된다. 우리 팀에 소집됐을 때 그날 컨디션에 따라 위차가 변경될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할 것인가.
잘 해야겠다. 우리나라 축구 수준이 최정상급이 아니다. 한 발, 한 발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을, 희망을 볼 수 있는 부분을 보여야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최고 힘들었던 월드컵 진출을 이뤘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도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멤버로 분위기 반전할 수 있는 자신감 있는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길 생각있나.
우리팀이 좋아진다면 막내에게도 주장 완장을 줘야 되는 게 맞다. 그러나 우리팀이 어느 선에서 잘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된다. 우리가 소집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확 바뀐다고 생각할 수 없다. 우리가 홈에서 좀 더 경기력이 좋아질 수 있는 점이 무엇인가를 느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경기를 뛰면서 실력이 하루 아침에 좋아진다고 볼 수 없다. 이제는 내 몸 하나 던지면서 어느 팀과 붙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된다. 경기를 지켜보는 축구팬들에게 ‘대한민국 축구가 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팀을 만들 생각이다.

-이번 소집명단에서 2선 자원이 많다. 측면보다 중앙에 무게를 뒀는가.
선수 명단을 보면 맞다. 포백과 스리백을 공존할 수 있게 뽑았다. 1선의 공격수들이 특별한 사이드 윙어보다 안과 밖을 볼 수 있는 윙어를 뽑았다. 함께 뛰어줘야 이길 수 있다. 속도가 빠른 패스 축구를 하기 위해 뽑았다.

-끈끈하면서 많이 뛰는 축구를 강조한다. 실리 축구로 변화를 꾀하는 것인가.
콜롬비아와 세르비아는 월드컵 진출 팀이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완벽하지 않지만, 동등하게 우리가 원하는 색의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해볼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색을 입혀서 젊은 선수들이 앞에서 부딪히고 뛸 것이다. 체격이 우리보다 좋은 상대 선수들을 상대로 뛰면서 문제점을 찾을 것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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