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찾는 트럼프]中 분위기 띄우지만…무역·북핵 '불협화음'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8~10일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양국 간 핵심 의제는 무역 갈등과 북한 핵 문제 해법 논의에 맞춰질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차별적인' 미국의 무역 움직임에 반격을 가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들어 중·미 양국이 무역 분야에서 사사건건 갈등을 빚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무역법 집행을 최고 우선순위로 삼은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 취임 이후 올 1월부터 10월까지 77개의 반덤핑 및 상계 관세 조사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중국을 겨냥한 조사가 다수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수입 알루미늄 포일에 대한 반덤핑 예비 판정에서 덤핑 결정을 내린 것은 중·미 양국 정상회담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미국 정부의 최종 결정 시한은 내년 2월23일이지만 이번 예비 판정으로 중국산 알루미늄 포일에 대한 반덤핑 예비 관세율은 97~162%로 대폭 높아졌다. 당초 미국 정부는 이달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SCMP는 미국 상무부의 이번 반덤핑 판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어긋나는 보호무역주의 사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왕허쥔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은 성명을 내고 "WTO 제15조 규정에 따라 중국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서 '대체국 가격' 적용은 지난해 12월11일부로 시효가 끝났다"면서 "미국은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하고 실질 행동으로 잘못을 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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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가 또 다른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웨이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미국연구소장은 "한반도 정세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순방의 목적은 아마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을 안심시키려는 이유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관영 언론과 관변 학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10여일 앞두고 양국 정상 간 회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자오밍하오 중국 인민대 중양금융연구원 객좌 연구원은 이날 관영 글로벌타임스 기고문에서 "중국과 미국은 두 나라가 더 발전하기 위한 관계 재설정이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협력 가능한 분야가 많고 무엇보다 둘의 관계는 북한 문제로 정의 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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