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VW베라왕 베라 수트…영부인이 반한 이유 있었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재질 만족
몇 차례 입어도 무릎 나오는 현상 없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사실 '신상'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가장 화제가 된 제품이다. 시즌이 지난 옷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불티나게 팔렸고, 완판 행렬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것이 알려지며 눈길을 끈 'VW베라왕 베라 수트세트(2017 봄·여름 시즌)' 얘기다.
이달 중순 관련 기사를 작성하며 판매처인 CJ ENM CJ ENM close 증권정보 035760 KOSDAQ 현재가 44,45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44,250 2026.05.15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CJ온스타일, 1분기 매출 전년比 4.5%↑…영업이익 239억원 [클릭 e종목]"더딘 실적 회복세" CJ ENM 목표주가 하향 [클릭 e종목]"CJ ENM, TV 부진에 광고 실적 역성장 전망…목표가↓" 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들락날락 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말이 맞았다. 이 아이(?)도 그랬다.
자꾸 보다 보니 이 옷이 내 옷 같았다. 김정숙 여사가 그랬듯, 크지 않은 키의 내게도 잘 어울릴 듯 싶었다. 홍보실을 통해 수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어디까지나 취재였다)한 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결제가 돼 있었다. 더 고민할 것도 없이, 옷은 이틀만에 배송됐다.
화제가 된 만큼 옷은 제 값을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이상'이었다. 정가 14만원대의 이 제품은 시즌이 지나 9만8000원에 판매중이었는데 동일컬러(블랙, 아이보리, 카키 중 택1)의 팬츠와 재킷, 그리고 아이보리 색상의 블라우스 3종으로 구성됐다. 기자는 블랙을 구매했다. 블라우스는 평이하고 군더더기 없는 제품이었다. 비침이 있는 편이어서 단독으로 입을 때에는 이너웨어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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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과 팬츠는 재질이나 디자인 면에서 별 다섯개. 흔히 '뽕'이라 부르는 어깨패드가 삽입된 노카라 재킷은 깔끔하고 각이 잘 살았다. 안감이나 자수도 고급스러워 다른 하의와 입어도 좋을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팬츠다. 드라이크리닝의 타이밍을 놓쳐 너댓번은 입었는데 무릎이 나오지 않는다. 여성 정장 구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원단의 탄성.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여성들이 저가 팬츠를 착용하면 무릎이 사정없이 튀어나온다. 과장을 좀 보태면 오후 퇴근길에는 무릎이 먼저 집에 도착할 정도. 새벽 5시반에 출근해 저녁 약속을 마친 늦은 밤까지, 베라왕 팬츠는 기자의 다리에 짱짱하게 붙어있었다. 기장에 대해 설명하자면 모델은 정강이가 드러나게 짧게 입었지만, 대한민국 여성 평균키를 살짝 밑도는 기자는 수선하지 않고 일반 길이로 착용했다.
베라왕 수트와는 별개로 홈쇼핑 업계에 바라건대, 의류를 방송할 때 160cm 안팎의 여성 모델도 기용해 달라. 바지를 재단해서 판매하는 것도 고려해 달라. 10년여 온라인 쇼핑 인생, 뭘 사도 모델핏은 아니라는 것을 깨우쳤지만, 만원짜리 바지를 사서 3000원어치를 잘라내는 것은 겪을 때마다 마음이 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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