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치궈 "핵심 부품 조달 원활"…국내 출시일 앞당겨질까
애플의 아이폰 10주년작 '아이폰X(텐)' 배송이 시작됐다. 물론 사전 예약된 물품에 한해서다. 아이폰X은 '아이폰8(에이트)'의 실패로 추락한 애플의 명성을 되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폰아레나는 "스프린트는 가장 처음으로 아이폰X을 배송하는 미국 통신사"라며 "스프린트 예약자라면 이메일을 확인하라"고 했다. 다만 아이폰X이 출시일 전에 배송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명 팁스터(유출자)인 벤자민 게스킨도 배송을 기다리는 아이폰X 박스 더미 사진을 게시했다. 박스는 아이폰X 제품 사진이 전면에 부착되어 있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폰아레나는 "다행히 벤자민 게스킨의 아버지는 애플 엔지니어가 아니다"며 "당신이 이 사진을 본다 해도 누군가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애플의 한 엔지니어 해고를 두고 한 말인데 이 엔지니어의 딸은 아이폰X 실물을 촬영해 올리는 우를 범했다.
KGI 증권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밍치궈는 "페이스ID 핵심 부품들의 공급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폰X을 수령일을 내달 17일로 확정받은 일부 예약자들은 자신의 배송일이 내달 3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아이폰X의 예약량은 애플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X를 예약할 경우 약 5~6주 후 물건을 받을 정도로 대기 수요가 몰린 상태다. 지금 주문해도 12월 중순에나 받는다는 뜻이다. 애플 대변인은 예약판매 시작 직후 "초기 반응을 보면 고객의 수요가 엄청나다"며 "혁신적인 신제품을 가능한 빨리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지표는 아이폰8의 실패가 더욱 명확해짐을 의미한다. 아이폰8는 '아이폰7'과 차별성이 없고 아이폰X에 비해 혁신성이 없다는 이유로 시장의 홀대를 받고 있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예약판매가 시작됐지만 소비자 반응이 시큰둥한 이유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애플의 몰락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애플은 아이폰X을 성공시킴으로써 이러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아이폰X는 물리적 홈버튼을 없앤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용하고 모서리는 매끄럽게 가공된 스테인리스 스틸을 채택했다. 또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도입했는데, 수퍼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 약점이었던 밝기나 색감의 설정을 보완했다. 화면은 5.8인치 크기로, 해상도는 2436x1125다. 인치 당 픽셀 밀도는 458ppi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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