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서청원, 정치 같이 하기 어렵다…해볼테면 해봐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8일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자당의 서청원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관련 녹취록으로 맞불을 놓자 "이런 사람하고 정치를 같이 하긴 어렵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방미 일정을 마친 뒤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9월3일 서 의원과 식사할 때 1시간 반을 듣기만 했다. 듣는 도중에 얼핏 그 이야기(녹취록)를 하면서 협박을 하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떻게 그리 유치한 짓을 하나. 8선이나 되신 분이 새카만 후배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런 협박이나 하고. 해볼테면 해보라고 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홍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서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내가 올무에 걸려 정말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을 때 도와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오히려 나를 얽어 넣어야 '친박'이 누명을 벗는다고 (그렇게) 한 것"이라며 "그런 나를 두고 협박을 하다니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완종을 모른다.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받았다고 하면 이상하니, 성완종과 내가 돈을 주고받기 전 호텔에서 미리 만났다는 각본을 짜놨더라"며 "나중에 항소심에서 검사와 (금품 전달책으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짜놓은 각본이라는 게 들통이 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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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윤씨는 서 의원을 20년간 따라다닌 사람이다. 2015년 4월18일 토요일 오후 2~3시께 김해 골프장에서 서 의원에게 전화해 '(윤씨가) 왜 나를 엮어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라고 얘기한 게 전부"라며 "그 이후엔 서 의원을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국정감사 과정에서 해당 녹취록에 대해 언급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을 겨냥해서도 "국민의당 모 의원의 얘기를 들었다. 그런 거짓 폭로를 하면 천벌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두고 보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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