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북핵 위협 등으로 고립에 처한 북한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선전전에 나서고 있다.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이 주춤한 가운데, 국제 사회의 여론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북한은 해외 언론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리용필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북한 평양에서 CNN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한 발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은 항상 말한 것은 행동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리 부소장은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이야기하고, 실제 군사적 행동을 실천하기도 했다"면서 "이것은 제제와 함께 우리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러한 군사적 압박과 제재)을 통해 외교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지난 17일 미국 NBC 방송사 관계자들이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과 NBC 모두 방북 이유 등에서 밝히지 않았다. 이외에도 북한은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의 유력 언론들을 초청하고 있다.


북한 경제 관료들도 독일 쪽 언론들과 합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북한의 자급자족 능력을 강조했다.

북한의 김상후 북남경제협력분과 과장과 김웅호 정치경제분과 과장, 김준루 연구소장 등은 독일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제재에는 오래전부터 익숙해졌기 때문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가 중국에 석유 수입을 의존한다고 해서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휘발유 등 수입 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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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호주 등지에 미국을 비판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북한 최고위원회 외교위원회는 호주 의회에 보낸 편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핵 위협으로 북한의 무릎을 꿇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이것은 거대한 착각이고 무지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독립과 평화, 정의를 사랑하는 국가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무책임하고 악랄한 행동을 경계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북한은 최근 들어 군사적 도발은 삼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잇따른 도발로 인해 국제 사회가 등을 돌리자 북한이 여론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선전전 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각국은 단교 또는 외화벌이를 위해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을 돌려보냈다며 압박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등이 전략자산 등을 전개하며 압박하고 나서자 북한이 힘대 힘의 맞대결 대신 선전전 등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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