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계룡산·한라산 등 이번 주말 절정을 맞는 가을 단풍의 진실

단풍(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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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지면서 전국의 산이 형형색색으로 단장을 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가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그런데 나뭇잎은 왜 이맘때가 되면 예쁘게 물들까. 가을여행에 앞서 흥미로운 단풍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27일 기상정보 제공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26일~28일, 남부지방에서는 26일~11월4일 사이에 단풍이 절정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북한산 29일, 계룡산 28일, 한라산 29일 등 전국 곳곳에서 이번 주말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평년보다 다소 느린 것이다.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단풍철은 늦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여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나뭇잎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면 물들기 시작한다. 나뭇잎이 녹색을 띠게 했던 엽록소가 기온이 내려가면서 파괴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엽록소에 가려져 있던 붉은색의 안토시아닌, 노란색의 크산토필 등의 색소가 드러나는 것이 단풍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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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예습]①단풍은 왜 이맘때 예쁘게 물들까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단풍은 일교차가 심할수록 더 색이 선명하다고 한다. 붉은 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당분으로 만들어지는데 낮에 광합성으로 당분을 쌓고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는 이를 소비하지 않을 수 있어 더 많은 안토시아닌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또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 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단풍은 아름답게 물든다. 지나치게 건조한 것은 아름다운 단풍을 보는 데 방해 요소다. 가뭄 등으로 날씨가 너무 건조하면 단풍이 들기 전 잎이 타버리기 때문이다.

대륙마다 단풍의 색이 다른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나 북아메리카 사람들에게 가을 단풍은 빨갛고 노란 색을 떠올리게 하지만, 유럽인들에게 단풍은 노란색일 뿐이다. 이에 대해 유럽에서 빙하기에 곤충들이 많이 사라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 과학자들도 있었다. 단풍의 붉은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곤충의 접근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빙하기에 살아남은 유럽의 나무들은 구태여 곤충과 싸우기 위해 안토시아닌을 생성하지 않아도 됐다는 것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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