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대표 구원투수 투입…올해 흑자전환 눈 앞
삼성이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헬스 분야를 선정한 뒤 바이오시밀러 등 다소 '손쉬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삼성이 향후 삼성메디슨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영역에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려는 것인지 관심을 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 2015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삼성의 '애물단지'라는 비아냥 소리까지 들었다. 이에 전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메디슨의 재도약을 위해 지난해 3월 대표에 임명됐다. HS40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메디슨은 지난 1, 2분기 흑자를 이어가면서 올해 첫 흑자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599억원, 당기순손실 255억원이었다.
지난 7월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삼성메디슨 사옥에 대한 매각을 결정해 자산 효율화에 나섰다. 건물은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2만6천여㎡ 규모로 현재 삼성메디슨과 삼성전자 의료사업부가 전체를 쓰고 있다. 처분 예정일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3월까지다. 현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또는 판교가 유력 이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이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으로 이른바 '총알'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IT와 결합된 최첨단 의료기기 개발에 뛰어드는 시나리오가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의료기기 분야에서 이렇다할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향후 행보는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지 여부를 판단할 핵심 포인트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전동수 대표가 강한 카리스마로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고, 올해 출시한 HS40 보급형 진단기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올해 흑자전환을 통해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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