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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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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수 대표 구원투수 투입…올해 흑자전환 눈 앞

▲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

▲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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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삼성전자 의 의료기기 부문 자회사 삼성메디슨이 체질 개선을 통해 장기간 부진을 털고 재도약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3월 구원투수로 투입된 전동수 대표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최근 사임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후임에 거론되는 인물이다.

삼성이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헬스 분야를 선정한 뒤 바이오시밀러 등 다소 '손쉬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삼성이 향후 삼성메디슨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영역에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려는 것인지 관심을 끈다.
24일 삼성메디슨에 따르면 올해 출시한 HS40가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그간 적자에 허덕이던 삼성메디슨 실적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삼성메디슨이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 두 회사가 공동개발한 첫 작품이다.

삼성메디슨은 지난 2015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삼성의 '애물단지'라는 비아냥 소리까지 들었다. 이에 전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메디슨의 재도약을 위해 지난해 3월 대표에 임명됐다. HS40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메디슨은 지난 1, 2분기 흑자를 이어가면서 올해 첫 흑자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599억원, 당기순손실 255억원이었다.

지난 7월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삼성메디슨 사옥에 대한 매각을 결정해 자산 효율화에 나섰다. 건물은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2만6천여㎡ 규모로 현재 삼성메디슨과 삼성전자 의료사업부가 전체를 쓰고 있다. 처분 예정일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3월까지다. 현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또는 판교가 유력 이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최근 전 대표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후임 하마평에 오르면서 삼성메디슨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번 흑자 전환으로 삼성이 의료기기 사업 확장을 본격화 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CE사업부문 산하에 의료기기사업부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11년 국내 의료기 제조사인 메디슨을 인수한 이후 관련 사업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해와 의료분야를 강화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삼성이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으로 이른바 '총알'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IT와 결합된 최첨단 의료기기 개발에 뛰어드는 시나리오가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의료기기 분야에서 이렇다할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향후 행보는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지 여부를 판단할 핵심 포인트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전동수 대표가 강한 카리스마로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고, 올해 출시한 HS40 보급형 진단기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올해 흑자전환을 통해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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