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및 정치관여 혐의로 긴급체포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도착,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및 정치관여 혐의로 긴급체포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도착,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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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검찰이 이명박ㆍ박근혜정부 시절 각종 정치공작 실무를 주도한 혐의로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전 국장은 'MB 국정원' 여론조작 활동의 핵심이고, 박근혜정부 시절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오른 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국가정보원법 위반(정치관여ㆍ직권남용) 등 혐의로 추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은 전날 추 전 국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추 전 국장은 이명박정부 당시 반값등록금을 주장하는 야당 정치인을 비판하고 정부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방송 하차 또는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배우 문성근씨를 비난하는 공작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추 전 국장은 박근혜정부 당시 정부비판 성향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에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추 전 국장은 이밖에 박근혜정부 시절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사찰하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직보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비선실세'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좌천시키는 식으로 최씨를 비호했다는 의혹 또한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이런 정황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것을 국정원에 권고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과 함께 신승균 전 국정원 국익전략실장, 유성옥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 전 실장은 소속 직원들로 하여금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로 2012년 총ㆍ대선에서 당시 여권이 승리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도록 하고 관련 여론조사 등의 비용을 국정원 예산에서 가져다 쓴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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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기소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전임자인 유 전 단장은 온라인상에서 정치 관련 글 게시 활동 및 보수단체 동원 관제시위, 시국 광고 등의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활동을 위해 국정원 예산 10억여원을 써 국고에 손실을 가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향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는 한편 국정원의 추가 수사의뢰 등에 대한 수사도 병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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