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뷰2017]네이버가 왜 로봇을?…"생활에 들어오는 로봇 만들 것"
네이버랩스 1호 입사자 석상옥 네이버랩스 리더
"로봇에도 네이버 기술 적용하면 자연스러운 서비스가 될 것"
'위치'와 '이동'에 초점…"이동 문제 풀기 위한 것"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로봇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줍니다. 청소기 이후 생활 공간에 들어온 로봇은 없었죠. 그 다음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네이버가 로봇을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 로보틱스를 담당하는 석상옥 리더가 이렇게 답했다.
1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NAVER NAVER close 증권정보 035420 KOSPI 현재가 213,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13,000 2026.05.15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네이버에서 각종 멤버십 할인 쿠폰 다운…고객 관리 서비스 연동 확대 獨 DH, 8조원에 배달의민족 매각 추진 웹툰 엔터, 1분기 영업손실 117억원…日시장 회복·플랫폼 고도화 목표(종합) )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7'에서 석 리더는 "네이버의 지도 서비스와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듯 로봇이 실내공간을 다니는 것은 자연스러운 연결"이라며 "네이버랩스는 이동, 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서 여러가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의 서비스가 PC에서 모바일로 넘어와서 스피커, 스마트워치까지 나왔는데 스피커도 처음에는 쌩뚱 맞을 수 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며 "로봇 역시 지금까지 네이버가 만들었던 여러 기술을 적용하면 자연스러운 서비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위치'와 '이동'을 주제로 일상에서 쓸 수 있는 로보틱스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동카트 '에어카트', 실내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는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해 사람의 이동을 편리하게 도와준다. 두 제품은 부산의 예스24 F1963점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그는 "무거운 짐을 힘겹게 옮기는 직원을 보고 전동카트 프로젝트를 맡겼다"며 "책 수거용 카트로 시작한 프로젝트여서 일반 카트를 개조해서 에어카트를 만들었고, 힘 센서를 적용해 100kg을 싣고도 언덕길을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 리더는 "어라운드, 에어카트는 A에서 B로 물건을 옮길 때 사람의 이동을 돕고, 로봇팔 '엠디덱스'를 제외하면 모두 이동 문제를 풀기 위한 것"이라며 "바퀴 로봇이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리가 달린 로봇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석 리더는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공간을 디지털화해야겠다고 판단해서 M1을 개발했고 어라운드는 M1이 만든 지도를 보면서 자기 위치만 살펴 주행한다"며 "지도를 가진 회사라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랩스가 공개된 로봇 라인업을 상용화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랩스는 자체 개발하는 로봇의 부품을 직접 생산한다.
석 리더는 "네이버랩스 로봇연구소는 실용적 문제를 풀고 있고 열심히 연구하는 단계지만 사업부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고, (상용화는)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드웨어 설계만 하고 가공은 외부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하드웨어 가공기가 있어서 부품 가공을 직접 하고 시제품도 완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석 리더는 고객이 읽은 책을 수거하는 실내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 시범 테스트 과정에서의 소회도 밝혔다. 석 리더는 "기술만 갖춘다고 되는게 아니라 사람, 현장을 파악해야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로봇 청소기인지 책수거 로봇인지 헷갈려하고, 책 읽을 때 로봇이 오는지를 인지하기 어려워 로봇에게 말을 하게 해야하는지도 고민했다"며 "로봇이 다니면 사람들이 모이는데 로봇에 재밌는 제스쳐나 광고 등을 붙여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 리더는 지난 2015년 9월 네이버랩스에 입사했다. 네이버랩스의 1호 입사자이자 로보틱스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석 리더는 MIT에서 '치타로봇'과 지렁이 로봇 '메쉬웜(Meshworm)'을 개발했고, 네이버 입사 전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네이버랩스는 지난해 6월 로봇연구소를 설립, 그해 10월 실내지도 측정 로봇 'M1'을 공개했다. 올해는 로보틱스 기술이 접목된 9종 이상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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