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추위 참여 여부 결론 못내…회의 석상서는 언쟁 오고가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바른정당이 16일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과 관련 논의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랜만에 자강파와 통합파가 공식 석상에서 얼굴을 맞댔지만 의견차이만 확인 한 것이다. 일단 통합파의 목소리는 자강파의 반발로 주춤한 모양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영우 최고위원이 제안한 통추위 참여 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최고위 의결을 위해서는 하루 전에 사무총장을 통해 최고위원들에게 통보하고 숙의를 해 의결하도록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다"며 "이번에는 형식적이나 절차적인 면에서 그런 과정이 없어서 오늘 통추위 구성안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급하다는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당에서 당론으로 정해진 통추위인지, 어디까지 구체적으로 논의 할 수 있는 통추위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갖고 우리와 통추위를 구성하려고 하는지가 없다"며 "한국당의 입장이 확실하게 규정돼서 안이 나올 때 문서도 좋고 구두도 좋고, 구체적인 것을 가지고 오면 그걸 갖고 논의해보자는 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통추위 바른정당 대변인역을 맞고 있는 황영철 의원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숙성 시킬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한국당에서 좀 더 조치를 통한 혁신의 결과물을 봐가면서 우리의 입장을 정해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통합파가 자체적으로 통추위를 운영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비공개 회의를 보면 아예 '통합을 논의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부결 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주 중 통합파의 집단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는 어떤 시기에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어떠한 결정도 내릴 것이 없다"며 "다만 통합의 논의를 좀 더 진지하게, 당대 당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주 권한대행과 진수희 최고위원간의 언쟁이 오고 갔다.
진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11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냐 아니면 후보등록 이전에 몇 사람이 나갈 것이냐에 온통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 상황이 저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고 국민께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전 비대위 구성을 무산시키면서 11월 초 조기 전대를 하자고 주도했던 그분들이 합당파라는 이름으로 한국당과 합당논의를 구체적으로 진전 시키는 것에 대해 저는 정말 유감스럽다"고 발언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국감대책회의를 하는 중이다. 제가 참다가 한마디 한다"며 "11월 조기전대를 누가 주장했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최고위원이 "끝장토론을 통해 비대위를 무산시킨(세력)"이라고 대답하자 주 원내대표는 재차 "제가 1월 중순에 하자고 했을 때 (일정을) 당기자고 한 사람이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진 최고위원은 "껍데기만의 통합은 제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 통합 논의 테이블을 만들기 전에 한국당이 강력한 혁신을 하도록 밖에서 촉구하는 것이 통합 논의 이전에 먼저 얘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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