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애선 명창. 사진제공=국립극장

허애선 명창. 사진제공=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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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허애선의 심청가'가 오는 21일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완창 무대다. 1984년 12월 '신재효 타계 100주기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33년간 총 279회 공연했다. 박동진·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 등 시대를 대표하는 명창들이 이 무대에 섰다.

10월 무대의 주인공은 국립창극단 단원 허애선 명창이다. 전라남도 진도 태생으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서야 국악에 입문했다. 성우향·안숙선·신영희·윤진철을 사사했고, 40대에 이르러 타고난 재능이 만개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2009년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올해 7월 열린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명창부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했다. 민요와 판소리 두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소리뿐 아니라 연기에도 관심이 많아 대학 졸업 후인 1993년 극단 미추에 입단해 1년여간 연극 배우의 길을 걸었다. 그렇게 쌓인 연기 내공은 창극 무대로도 이어져 1996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래, 여러 작품에서 주·조연을 맡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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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애선은 맑고 강단 있는 음색에 남도 특유의 한과 정서를 잘 표현하는 장점을 지녔다. 스승인 성우향 명창은 애절한 소리 대목을 곧잘 허애선에게 맡겨왔다. 같은 이유로 허애선의 목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특히 애절한 대목이 많은 '심청가'에 적합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완창 무대는 정화영·김청만이 고수로 나서 창자와 호흡을 맞추고, 김기형 고려대학교 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한편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지난 9월부터 새로운 판에서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원형극장인 하늘극장의 특색을 살려 무대와 객석 사이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새로운 디자인의 무대를 선보였다. 여기에 판소리 애호가들을 위해 '귀명창석'이라는 이름으로 무대 바로 앞 좌식 객석 총 16석을 설치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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