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來 최대실적…예대마진 챙겨 '이자장사 치중' 비판
변동금리 대출 비중 67.2%, 2년여 만에 '최대'


[빚의 경제학]최대수혜자는 '은행'…이자장사로 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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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1400조원을 육박하면서 은행들의 곳간도 가득 찼다. 예대금리차가 2%를 넘어서며 은행들은 올 상반기 최대 순익을 내 '이자장사'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은행지주사의 상반기 순이익(대손준비금 적립 전)은 6조1933억원으로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4342억원 증가한 것으로, 전년 대비로는 64.8% 급증했다.


현재 은행지주사는 신한·하나·KB·NH농협·BNK·JB·한국투자 등 총 8개사로, 이중 당기순이익은 신한지주(1조8891억원)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KB(1조8602억원), 하나(1조310억원), NH농협(5127억원), 한투(2769억원) 순이었다.

은행의 이익증가는 주로 대부분의 이자수익이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이익 증가가 주로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NIM은 자산을 운용해 거둔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를 의미한다.


NIM은 올 2분기 1.63%까지 오른 상황이다. NIM은 2013년부터 2%대가 무너졌지만 지난해 3분기 1.54%를 기록한 이후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많이 하락하고, 주택담보대출 등 운용자산이 늘어난 덕분이다.


실제로 예대금리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6%포인트로 지난해 말(2.19%포인트)보다 0.07%포인트 확대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95%로, 여전히 2%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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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들은 '변동금리' 대출을 유도해 수익을 챙긴다는 비판을 맞고 있다. 8월 기준 은행들의 신규 가계대출 중 시장금리 등에 연동된 변동금리 대출은 67.2%를 차지해 2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61.3%)보다 5.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7월 42.2%까지 떨어졌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금리상승기를 앞둔 은행들이 고정금리를 다소 높게 책정해 변동금리 취급을 늘리는 영업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 2분기말 가계부채는 138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다. 2012~2014년 평균 가계부채 증가율은 5.8%로, 이를 상회하는 수치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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