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내는 명절④]"황금연휴요? 알바 대목이죠"
시급 높고 일하는 기간 짧아 선호
친척들 잔소리까지 피할 수 있어 '일석삼조'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학생 김형진(21) 씨는 이번 연휴 동안 한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근무하고 받는 일당은 7만원. 김씨는 "일당이 나쁘지 않고 할머니댁도 집 근처라 추석 당일에는 오전에 차례만 지내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갈 생각"이라며 "추석 연휴 때 바짝 일해서 최신형 데스크탑 컴퓨터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황금 연휴'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도 '대목'으로 꼽힌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회원 15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 성인 남녀 10명 중 6명은 '추석 연휴 기간에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답했다.
추석 연휴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급여'였다. 특히 평소보다 연휴가 긴만큼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선 짧은 기간 동안 비교적 압축적으로 목돈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추석 아르바이트의 장점으로 '평소보다 센 시급 및 일당'을 1위(66.9%·복수응답)로 꼽았다. 단기간 근무하고 필요한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응답도 57.3%에 달했다.
추석 연휴 기간 대형마트의 배송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윤경진(28) 씨는 "괜히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 갔다 다른 또래들과 비교 당하거나 '취업 언제할거냐'와 같은 핀잔을 듣게 되는 일을 피할 수 있는데다 용돈 벌이도 되니 최고의 아르바이트"라고 말했다.
알바몬 조사에서 추석 연휴에 가장 인기 있는 아르바이트 업종은 영화관 알바, 놀이공원 알바 등이 포함된 '문화, 여가, 생활(29.8%)' 부문이었다. 이어 '외식, 식음료(21.4%)', '서비스직(15.7%)', '사무직(11.2%)' 등의 순이었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들의 상당수(76.6%) 역시 연휴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답했다.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근무한다'는 이들이 55.6%로 절반을 넘었다. 다만 '매장이나 사무실이 정상 운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근무한다'는 이들도 43.5%에 달했다.
한편 아르바이트생들이 원하는 적정 시급은 현행 최저시급의 1.5배인 1만원(9700원) 수준이 31.3%로 가장 많았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