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불켜진 韓수출]원자재·유가 '상승 태세'…채산성 악화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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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수출기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원자재와 유가가 상승하면서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다르고 있다. 원자재와 유가가 상승하면 수출제품의 제조원가에 영향을 미치지만 글로벌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바이어의 단가인하요구가 계속되면서 수출단가를 올리지 못할 경우 수출기업이 손실을 부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6월 이후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알루미늄,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지난 3월 50달러선에서 지난 6월 46달러대로 낮아졌다가 최근 다시 50달러대를 넘었다. 국제유가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세계적 원유 공급과잉을 줄이기 위해 감산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세계 3대 유종은 모두 배러랑 60달러 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원자재가격도 오르고 있다. 구리의 경우 반도체를 비롯한 IT부문의 수요가 늘면서 2분기 평균 t당 5600달러에서 3분기 평균 6300달러로 12%가량 뛰었다. 금 가격은 미국과 북한간의 긴장이 고조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루미늄도 t당 1800달러대에서 최근 2000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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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은 수출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이발표한 '2017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지수(2010=100ㆍ원화기준)는 85.71로 7월보다 0.5% 올랐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 8월 평균 50.22달러로 한 달 사이 5.6% 상승했다. 공산품 중 나프타(9.5%), 휘발유(9.2%), 제트유(6.5%), 경유(4.0%)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오름폭이 컸다.

수출기업들도 원자재가격 상승을 걱정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801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출기업들은 4분기 주요 수출 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16.1%),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4.3%),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10.5%) 등을 지적했다. 15개 업종의 4분기 수출 애로요인에서 원자재 가격상승을 1위로 꼽은 업종은 농수산물,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석유제품, 화학공업, 철강및 비철금속제품, 기계류, 가전, 전기전자제품, 반도체 등 9개로 가장 많았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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