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체 주가 급등, 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 연봉 올라
해외 기관 로브콜…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 연쇄 이동 예고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반도체 애널리스트 연봉이면 타 업종 애널리스트 3명은 영입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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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국내 대표 반도체 업체 주가가 급등하면서 반도체ㆍ정보통신(IT) 담당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 몸값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해외 증권사까지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분석력이 뛰어난 국내 상위권 애널리스트 영입에 공을 들이면서 국내 대형 증권사는 인재를 지키기 위해 높은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 글로벌 마켓증권은 최근 이세철 NH투자증권 반도체 담당 연구원을 영입키로 했다. 이세철 연구원은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12년간 반도체 공정 엔지니어, 기획팀, 전략 마케팅팀에서 근무했다. 2012년 메리츠종금증권을 거쳐 2013년 NH투자증권에 입사한 이후 5년 연속 반도체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혔다. 이세철 연구원은 이번에 씨티 글로벌 마켓증권으로 이직하면서 국내 1100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 연봉이 오르는 데는 인력은 한정된 상황에서 해외기관에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한 정확한 분석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등에서도 국내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면서 "씨티은행은 국내에서 법인영업만 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국내기업에 대한 리서치 수요가 증가하자 이 연구원은 영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증권사 반도체 부문 애널리스트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인력 이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연봉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중소형사의 리서치센터장의 연봉은 2억원대.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의 평균연봉이 1억5000만~2억원 수준으로, 상위권 애널리스트는 평균치의 1.5~2배 이상을 받고 있다. 스몰캡이나 최근 지지부진한 건설업종 담당 애널리스트의 연봉은 이들의 절반 수준도 못미친다.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들이 벌어오는 수익도 크다. 다른 업종과 연봉 차이는 어쩔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의 수익 기여는 리포트를 통한 리테일 영업과 연기금 등 세미나를 통한 기관 영업 등으로 나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자동차 산업이 잘 나갈 때 관련 담당 애널리스트 몸값이 치솟은 것처럼 요즘 '핫'한 산업은 반도체"라면서 "유능한 애널리스트를 지키기 위해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연봉 하방경직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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