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정협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2차 협상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한미FTA 폐기(withdrawal)를 검토하는 회의를 열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후 첫 입장발표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는 온도차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한미FTA 폐기를 논의 중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I am)"고 인정한 바 있다.


한미 FTA 폐기를 둘러싼 미국 내 정·재계의 반발은 확산하고 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한미 북핵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데다, 폐기 시 농축산업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피해도 크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에서 무역을 관장하는 세입세출위원회의 위원장인 케빈 브래디 하원의원(공화·텍사스)을 비롯한 미 의회 중진의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협정을 폐기해서는 안된다"며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미국과 한국 간 강력한 동맹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고 발표했다.


성명에는 리처드 닐(민주·매사추세츠) 간사, 오린 해치(공화·유타) 상원 재무위원장과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간사 등 무역분과 '빅4' 의원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은 미국과 한국간의 강력한 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한미 FTA는 그 자체가 한미동맹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한미 FTA 발효 후 미국의 일부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안정하면서도 폐기보다는 양국 간 경제동맹을 강화하는 협상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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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오와 출신인 조니 어니스트(공화당) 상원 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별도의 서신을 보내 FTA 폐기 가능성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어니스트 의원은 "옥수수, 쇠고기 등 농축산업 관계자들에게 한국시장은 특히 중요하다"며 "우리 농민들이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톰 도나휴 미국 상공회의소 대표는 "이번 조치로 백악관과 재계 간 관계가 손상될 것"이라며 "무책임한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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