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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 귀환한 우주인들…"지구의 모든 것들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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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가장 오래 머문 미국인'이 그리웠던 것은 물 내리는 화장실

페기 윗슨이 지난해 12월23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우주전망대 '큐폴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NASA)

페기 윗슨이 지난해 12월23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우주전망대 '큐폴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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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 시각) '우주에 가장 오래 머문 미국인'의 기록을 세운 여성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57)이 장장 66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이번 임무의 성공으로 윗슨은 바버라 모건의 미국인 우주 최장 체류 기록 534일을 넘어섰다. 그는 이번 우주여행에서만 지구를 총 4623바퀴 돌았다.

기록을 경신한 점도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화제가 된 건 착륙 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윗슨의 발언이었다. 그는 "우주서 머무는 동안 물을 내리는 화장실이 가장 그리웠다"며 이색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우주서 오랜 시간을 보낸 다른 우주인들은 어떤 것을 가장 그리워했을까.
◆우주에서만 2년 5개월…최장 우주 체류자 겐나디 파달카 "자연이 제일 그리웠다" = 만 서른한 살의 나이에 우주인 후보로 선발돼 만 마흔 살이던 1998년 8월, 처음으로 우주여행에 나선 러시아의 겐나디 파달카(59)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문 사람이다.

지난 2015년 9월 지구로 귀환한 파달카 (사진=AP연합뉴스)

지난 2015년 9월 지구로 귀환한 파달카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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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애 총 5번의 우주 탐사를 하는 동안 통산 879일간 우주에서 체류하는 신기록을 세우고 지난 2015년 9월 마지막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주목할 점은 지구로 돌아온 후 파달카 역시 윗슨과 유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파달카는 "우주에 있는 동안엔 무엇보다 비, 바람 소리, 풀냄새, 파도치는 소리 등 지구에서 살면서 느낀 자연적인 것들이 무척 그리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온도가 항상 일정했던 우주정거장에 있으면서 덥거나 추운 것을 느끼던 지구에서의 일상적인 자연 현상들도 그립다"고 덧붙였다.
◆우주서 트위터 통해 실시간 소통한 스콧 켈리 "지구의 수십억명의 사람 그리웠다" = 생애 총 4번의 우주 탐사를 완료하고 지난해 은퇴를 한 후 우주에서 머문 시간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의 우주 비행사 스콧 켈리(53)는 이색적인 실험과 우주에서의 활동으로 화제를 낳은 인물이다.

우주 풍경 트위터에 게재해 소통한 스콧 켈리 (사진=트위터 캡처)

우주 풍경 트위터에 게재해 소통한 스콧 켈리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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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머무는 동안 켈리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작은 온실에서 백일홍을 피워냈고, 추수감사절에는 동료들과 칠면조를 구웠다. 또한 지구의 쌍둥이 형과 자신의 신체 변화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켈리는 지구에 있는 수십억명의 사람들과 트위터로 '실시간 대화'를 나눠 화제가 됐다. 그는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한 후 우주 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특히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의 트윗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주 풍경을 보고 멘탈 붕괴를 겪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남겼고 이에 켈리는 "지금 제가 당신과 트위터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빼곤 그런 경험이 없다"는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특히 그는 한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이곳의 동료들도 좋지만 사실 지구에 있는 수십억명이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순간들이 많았다"며 "외로움을 극복하고 그곳의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트위터를 자주 활용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본부 최희영 기자 nv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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