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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공장 올스톱] 협력사들 날벼락...'100% 납품' 현대모비스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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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 공장 가동중단은 현대차 계열사를 비롯해 타이어 업체 등 협력사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일부 협력사는 폐업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현대차 계열사 중 가장 속이 타는 업체는 거래비중이 큰 현대모비스 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를 따라 중국 곳곳에 6개 공장을 지었다. 이번에 가동이 중단된 베이징현대 1~3공장, 창저우 공장 근처에도 베이징 모듈공장, 창저우 모듈공장이 있다.
두 곳 현대모비스 공장도 생산라인이 올스톱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가동을 멈춘 상태다. 현대차에 100% 납품하는 공장이기 때문에 (중단)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공장은 중국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에 따라 중국 기업과 50대 50으로 투자하지만 부품공장은 보호 정책에서 제외돼 외자기업 100% 투자가 가능하다. 현대모비스 공장도 마찬가지다. 중국 피해 상황을 고스란히 현대모비스가 떠안아야 하는 것이다.

국내 타이어 업체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중국법인 매출액의 약 30%는 현대차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판매 비중이 12~18% 수준인 한국타이어도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동 중단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이달 현대차 공급물량의 20% 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금호타이어는 매각 과정을 밟고 있어서 이번 사태가 매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진행 중인 더블스타는 현대차 중국공장 4곳의 가동중단이 금호타이어 향후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채권단에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부품업체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실적이 급감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이들 업체는 현대차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어서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로 '회복 불능' 상태가 우려되고 있다. 현대차에 연료탱크를 납품하는 동희 관계자는 "부품사 전반적으로 대금을 몇 개월치나 받지 못하고 있어 힘든 상황"이라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145개 우리나라 업체(조합 회원사 중)가 289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의 고전으로 최근 이 공장들의 가동률은 50% 이하로 떨어졌다. 신달석 조합 이사장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부품업체 중 야반도주하는 사례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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