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생리대에 기저귀·화장지까지" 소비자 불안 가중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릴리안' 생리대의 부작용 논란으로 깨끗한나라의 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생리대·기저귀·화장지 등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의 안전성이 업계 전반적으로 재확인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깨끗한나라는 생리대를 비롯해 기저귀, 물티슈, 화장지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모두 몸에 닿는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이 생리대뿐만 아니라 각종 제품에 전반적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사실상 전 품목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릴리안 생리대 논란에서 문제가 된 성분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다. 끓는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되는 액체 또는 기체상 유기화합물의 총칭으로 생활주변에서 흔히 배출된다.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기들이 사용하는 기저귀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깨끗한나라의 기저귀 브랜드 '보솜이'는 릴리안 생리대와 같은 충북 청주 공장에서 생산된다. 둘 다 액체를 흡수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이기 때문에 비슷한 공정을 거친다.

우려가 이어지자 깨끗한나라는 공식 홈페이지에 "보솜이 기저귀는 엄격한 관리 감독 하에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산되고 있다"며 최근 생리대 논란과 보솜이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건 맞지만 생산라인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보솜이뿐만 아니라 기저귀 제품 전반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리와 목적이 비슷해 유사한 재료가 쓰이고, 제조 시 비슷한 공정을 거친다는 이유에서다. 기저귀에도 생리대와 비슷한 접착제 부분이 있다.

기저귀의 안전성 우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프랑스의 한 잡지에서 피앤지 기저귀 '팸퍼스' 일부 품목에서 살충제 성분인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검사 결과 국내에 유통되는 피앤지 기저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릴리안을 사용한 후 생리량이 변하고 생리통이 심해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면서 지난 23일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을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전날에는 릴리안 판매와 생산을 중단했다. 부작용 논란에 대한 조사와 원인 규명이 마무리될까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줄인다는 취지다.

식약처는 전날 국내 생리대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5개 제조사(유한킴벌리·엘지유니참·깨끗한나라·한국피앤지·웰크론헬스케어)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이 제품들을 상대로 접착제 과다 사용 여부 등 제조 공정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검사를 통해서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유해성은 확인할 수 없다. 관리기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아 현재 생리대 규제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인 상태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뤄진 연구가 끝나는 내년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내년 10월까지로 잡혀있던 연구사업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결과를 도출해낸다는 방침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잔고증명서 위조’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 출소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국내이슈

  •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해외이슈

  •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