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韓·中·日 문화장관회의서 합의 ‘교토선언문’ 채택
26일 일본 교토시에서 열린 제9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각국 문화장관들은 내년 2월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도 장관은 회의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2020년 동경 하계올림픽·패럴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연달아 열리기 때문에 그 첫 행사인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중국과 일본에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각국 장관들은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열기로 했다. 공동 문화프로그램은 한·중·일 대표 작품 또는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호랑이 미술 전시’ ‘대표 작가 서예전’ ‘장애인 예술 축제’ 등 일곱 가지 행사로 구성된다.
각국 장관들은 한·중·일 문화교류의 실천 내용을 담은 ‘교토선언문’도 공동 서명했다. 확정된 교토선언문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협력,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의 충실화, 3국 간 예술가·청소년 교류 촉진, 문화시설 간 교류 촉진, 문화유산의 보호·계승 추진, 문화산업 분야 및 저작권 보호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날 각국 문화부 장관들은 ‘2018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부산, 하얼빈, 가나자와를 각각 선정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은 2014년부터 매년 한·중·일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 한 곳을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는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회의기간 중 한·중, 한·일, 중·일 간 양자회담으로 국가별 관심사항과 문화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편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각국의 문화교류 증진과 동북아 문화협력의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2007년 중국 난퉁에서 개최된 이래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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