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적중·위기 극복"…KIA 100억·롯데 150억, 대형투자 분석
최형우, 4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 눈앞
이대호, 슬럼프 겪었지만 최근 팀 상승 이끌어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제 진짜 승부처다. 막바지로 향하는 프로야구. 21일 현재 팀당 정규시즌 일정의 서른 경기 안팎을 남겼다. 순위 경쟁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광주에서 22~23일 2연전을 하는 롯데와 KIA는 가장 치열한 대결을 예고한다. KIA는 우승을 향한 독주, 롯데는 중위권 굳히기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원투펀치, 이대호(35·롯데)와 최형우(34·KIA)의 중심타자 대결로 달아오를 것이다.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스타 선수, 해결사의 가치는 커진다. 4년 100억원으로 역대 FA 몸값 2위를 기록한 최형우는 KIA가 투자한 기대치에 성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109경기에 나가 타점 전체 1위(104점), 타율 2위(0.367), 안타 5위(145개),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1위(1.130)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달성이 눈앞이다. 홈런(25개) 다섯 개만 추가하면 프로야구 최초의 대기록을 완성한다.
그는 "꾸준한 타자를 상징하는 기록이라 마음에 든다"면서도 "정규시즌 남은 경기에 모든 기량을 쏟아 붓고 팀 우승을 위해 달리겠다"고 했다. KIA는 21일 현재 2위 두산에 5.5경기 차로 앞서 1위를 지킨다. 최형우의 자신감은 크다. "격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롯데를 넘으면 목표 달성을 향해 가는 걸음에도 탄력이 붙는다.
최형우는 상대의 견제와 싸워왔다. 투수들이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 올해 볼넷 일흔아홉 개로 1위. 지난해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볼넷(83개)이 눈앞이다. 롯데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좋은 공을 주지 않아 흐름을 유지하기 어렵다"면서도 "중심타자라면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다음에 무슨 공이 올지 예측하는 요령이 생겼다. 진루타만 치겠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비우고 타석에 나간다"고 했다.
롯데는 최근 오름세가 뚜렷하다. 지난 13일 삼성과의 원정경기(9-7 승)를 시작으로 5연승을 포함해 일곱 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했다. 6위에서 어느덧 4위권 진입을 바라본다. 4위 LG와 격차를 없애고 5위에 자리했다. 중심에 이대호가 있다. FA 역대 최고액(4년 150억원) 선수의 진가가 드러난다. 16일 두산과의 홈경기 때는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치고, 팀의 4-2 역전승에 기여하며 연승행진에 힘을 실었다.
그는 시즌 중반 타격 슬럼프를 겪어 성적이 최상위권은 아니다. 21일 현재 타율 12위(0.333), 안타 6위(144개), 홈런 공동 6위(24개), 타점 8위(84점) 등이다. 그러나 승부사답게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힘을 내고 있다. 지난달 18일 재개한 후반기 스물아홉 경기를 모두 뛰며 타율(0.315)과 홈런(7개), 타점(21타점), OPS(0.931)에서 팀 내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 기간 홈런과 타점은 팀 내 1위다. 상대의 강한 견제를 이겨내고 주축 선수 중 가장 높은 득점권 타율(0.350)도 기록했다.
이대호는 "중요한 시기지만 이럴수록 즐겨야 한다. 좋은 타격감과 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5강을 목표로 경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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