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부회장 합병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롯데그룹, 배당성향 3배로 늘리며 주주환원 강화
합병 안건은 주주총회 통과될 가능성 높을 것으로 전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간 분할합병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롯데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29일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의 분할 합병과 관련된 회계장부, 계약서, 이사회 의사록 등 서류의 열람 허용 ▲주주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 중앙지법에 신청한 바 있다. 롯데 주주 입장에서는 법원의 판단에 따른 주주총회 무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현 주가는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보다 낮기 때문에, 일부 주주들의 반대 행사가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양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각각 63%, 50.2%에 달하기에, 주주총회에서 분할 및 합병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지주전환 이후 6개월 내 신규순환출자 해소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등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요 핵심 비상장사의 기업공개(IPO)도 뒤따를 것"이라며 "이는 지주사의 현금 유입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그룹은 전일 공시를 통해 향후 롯데 4개사(쇼핑, 제과, 칠성, 푸드)의 배당성향을 최근 2년 평균(12~13%) 대비 2배 이상인 30%까지 높이고, 중간 배당도 시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롯데쇼핑이 공시한대로 배당성향을 30%로 올리게 되면, 4개 사의 배당 총액은 958억원에서 1397억원(2017년 컨센서스 기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향후 상표권까지 수취하게 되면, 지주회사 수익은 1353억원(2016년 계열사 매출 기준. 20bps) 증가하게 된다. 특히 롯데쇼핑의 경우에는 PBR이 0.47배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분할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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