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테크, 로스차일드家 소유 볼렉스와 전략적 제휴…전기차 진출

나다니엘 로스차일드가 대주주·대표인 영국 상장사 볼렉스와 기술 제휴
볼렉스 CFO·전 프랑스 국무총리가 넥센테크 사내이사로
전기차·클라우드 서비스 등 공동기술 개발, 핵심인력 교류…합작회사 설립 검토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 넥센테크 가 유명 금융 가문인 로스차일드가와 제휴를 맺었다. 세계에서 기존 사업의 영업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넥센테크는 현 로스차일드가문의 수장인 더 로드 로스차일드 남작(The Lord Rothschild)의 독자인 나다니엘 로스차일드(Nathaniel Rothschild)가 대주주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영국 상장사 볼렉스(Volex)와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볼렉스는 1894년에 설립돼 123년의 전통을 가진 전선 회사다. 테슬라(Tesla), 애플(Apple),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 필립스(Philips), 다이슨(Dyson) 등 정보기술(IT), 전기 자동차(Electric Vehicle: EV) 관련 기업과 제휴를 맺고 전선과 광학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영국 본사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전 세계로 제조시설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런던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넥센테크와 볼렉스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술력 확보와 영업망 구축에 필요한 실질적 협력 채널을 약속했다. 볼렉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대런 모리스(Daren Morris)가 넥센테크의 사내이사로 임명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볼렉스의 대주주이자 회장인 나다니엘 로스차일드의 결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나다니엘 로스차일드는 유럽권의 인수합병(M&A) 거래 및 투자 분야에서 뛰어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금융권의 거물로, 특히 아티커스캐피털의 헤지펀드에 합류해 연간 30%대 성장을 거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넥센테크는 지난 달 전 프랑스 국무총리 장피에르 라파랭(Jean-Pierre Raffarin) 국방 방 외교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역시 글로벌 영업력 강화를 통한 매출 증대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라인업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김정훈 넥센테크 대표는 “넥센테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볼렉스의 고객사인 세계 1위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글로벌 IT기업인 애플 등 세계적 기업의 영업망을 확보했다”며 “자동차 구동에 필요한 전기를 각 부품에 전달해주는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기술이 넥센테크의 핵심 사업인 만큼 양사는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합작회사(JV) 설립, 공동 연구개발투자를 적극 검토해 전기차 시장에 함께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빠른 시일안에 볼렉스와의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진 연대감을 주주들에게 확인시켜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협력사와 주주들을 위해 전 임직원들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볼렉스도 지난 10일 런던거래소 공시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에서 양사가 기존 시장을 함께 확장하고 고성장 전기 자동차 시장의 고객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알렸다. 나다니엘 로스차일드 볼렉스 회장은 “양사가 파트너십을 통해 중요한 제품공급의 틈을 메우는 것과 동시에 교차 판매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