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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탈 조짐에 개미들도 매도 나서
호텔레저·자동차·화장품·유통 등 주목해야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로 2400 언저리에서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가 하락을 우려한 개인투자자들도 주식 투자비중을 낮추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급격한 포트폴리오 조정보다 분위기 좋은 업종 내 저평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8일 오전 9시5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5.24포인트(0.22%) 내린 2393.51을 기록했다. 강보합 출발 이후 오르는가 싶더니 개장 30분도 채 안돼 하락 반전했다. 지난 3일 2400선이 무너진 이후 연일 주춤하는 모습이다. 금세 2600을 넘을 것이라 전망했던 증권사들도 점차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계산하고 있다.


코스피가 무더위에 잠깐 주춤하는 것은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 탓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최근 한달간(7월7일~8월7일) 코스피에서 1조197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 이 기간 직전 한달 동안 순매수한 주식(1조735억원)을 그대로 되파는 모양새다. 최근 한달간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1조2474억원)다. 차익실현 욕구와 환차손 우려가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동안 지수 상승의 주체였던 외국인의 이탈 조짐이 보이자 개인들도 점차 '팔자'를 외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세는 여전한 상황이며, 8조6000억원(코스피+코스닥)까지 치솟던 신용거래융자도 최근 연일 감소세를 보이며 8조4000억원(2일 기준)까지 줄었다.


이럴 때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전문가들은 '스토리'가 있는 주력 업종 내 '저평가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스토리가 있다는 것은 전분기의 호실적이 다음 분기까지 이어진다는 얘기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매도확대 등 단기적으로 코스피 상승 추세 복귀보다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판단된다"며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9월 말까지는 내년도 실적 성장률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밸류 기업으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가 2200을 넘어 최고치 행진에 돌입한 지난 5월 이후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코스피 시총 상위 200위권 내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연말로 갈수록 12개월 선행 순이익증가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호텔레저, 자동차, 화장품, 유틸리티, 유통, 필수소비재 등을 꼽았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새로운 이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익이 부진한 기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이익이 새롭게 상향 조정되는 곳은 리밸런싱(투자비중 조정) 수요가 몰려 기대수익이 훨씬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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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선 3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기업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다음 PER와 PBR가 낮은 종목군을 매수하고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종목을 매도하는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실적 상향과 저평가 등의 요소에 관심을 둔다면 정유ㆍ화학, 비철금속, 철강, 지주회사, 항공, 은행, 반도체 등이 유리할 것으로 짚었다. 연말로 갈수록 기존에 투자하지 않았던 낙폭과대주와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 저평가주 등이 강세를 띌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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