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미숙한 운영 탓에 꺼져가는 인기
출시 당시 문화 현상으로 부상한 포켓몬 고
국내서도 포켓몬 고 하려고 강원 속초 가기도
미숙한 운영, 늦은 업데이트, 소통 無…인기 식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출시하자마자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며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부상했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 국내 출시 전 포켓몬 고가 된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강원도 속초 몰려갈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출시 1년이 지난 현재 게임 제작사 나이언틱의 미숙한 운영 등의 이유로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나이언틱은 다음 주 유럽에서 열리기로 한 포켓몬 고 오프라인 행사를 가을로 연기했다. 원래 덴마크 코펜하겐과 체코 프라하에서 8월 5일에, 네덜란스 암스테르담에서 8월 12일에 포켓몬 고 출시 1주년 기념 행사를 열기로 돼 있었다.
나이언틱은 현지 이동통신사 등과 협의를 통해 최고의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가 네트워크상 문제 때문에 당일 취소된 사고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나이언틱은 시카고 그랜드 파크에서 세계 최초의 AR 게임 행사를 개최하려 했다. 이 대회는 입장권이 판매 시작과 거의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포켓몬고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았다. 대회 당일 2만명이 넘는 포켓몬 고 이용자(트레이너)가 참여했다.
하지만 이들이 입장하는 데만 수 시간이 걸렸고,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인터넷 접속에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나이언틱 게임서버와 소프트웨어가 오작동하면서 예정됐던 프로그램들이 생략되고 유료 참가자들에게만 허용된다던 독점 콘텐츠도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수 천 명의 이용자에게 티켓 값을 환불해주고 100달러 상당의 게임 머니와 무료 게임 티켓 등을 보상해줬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나이언틱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이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시카고를 방문한 조나선 노튼은 참가자들을 대표해 제출한 소장에서 "나이언틱이 사전 홍보를 통해 '페스티벌 참가자들만 얻을 수 있다'고 약속한 것들을 얻을 수 없었다"며 "여행 경비를 포함해 금전적 손해를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나이언틱 랩스는 시카고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사전 준비 미흡을 지적했다.
한편 국내서도 포켓몬 고의 인기는 천천히 식어갔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출시 1주년을 맞은 지난 7월3일부터 한 주 동안 한 번이라도 포켓몬고를 실행한 적이 있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수는 53만9304명으로 전주의 64만423명보다 10만명 이상 감소했다. 국내서는 지난 1월24일 출시된 뒤 약 일주일 만에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수만 700만명에 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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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언틱의 늦은 업데이트로 이용자가 즐길 콘텐츠가 부족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출시 초기에는 귀여운 포켓몬스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재미만으로 충분했지만 1년 이상 플레이가 반복되면서 추가로 즐길 콘텐츠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또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지적한 가상현금 환불 거부와 일방적인 서비스 이용 차단, 콘텐츠 결함 보상 거부 등도 포켓몬 고를 이용자들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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