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매각 숨은 승자는 '공매도 투자자'
공매도 평균단가, 전날 종가대비 18% 이상 높아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SK증권 SK증권 close 증권정보 001510 KOSPI 현재가 4,475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9,917,130 전일가 4,475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증권주,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동반 강세 수익 제대로 키우려면 투자금 규모부터 키워야...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특징주]자사주 소각 앞둔 SK증권, 연일 강세...8%대↑ 인수 우선협상자가 선정됐지만 주가는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대형 증권사가 인수할 것이라는 기대가 먼저 반영된 탓이다. 하지만 SK증권 주가가 요동치는 와중에 공매도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거두게 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증권 주가는 지난달 9일 연중 최고치인 1940원을 기록한 이후 30%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5월 말부터 매각을 앞두고 45%가량 급등했다가 고꾸라진 것이다.
이 때문에 공매도 투자자들이 매각 과정에서의 숨은 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우선 팔고, 나중에 되사서 갚아 수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SK증권이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7일까지 공매도 수량은 1900만주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공매도가 가장 활발했다. 인수 후보가 결정된 지난달 28일 이후 한달여간 599만주에 달하는 공매도 물량이 나왔다. 공매도 평균단가는 1703원으로, 전날 종가 1395원 대비 18% 이상 높다. 공매도 투자자를 가늠할 수 있는 대차 내역을 보면 주식을 빌린 투자자 가운데 94% 이상이 외국인이었다.
SK그룹은 금융지주가 아닌 지주회사는 금융회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정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8월까지 SK증권의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5월30일 SK증권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SK증권을 인수하려고 SK그룹 최고위층을 만났다는 소문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래에셋대우가 곧바로 부인하면서 이튿날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다시 사모투자펀드(PEF)가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면서 주가는 하락 반전했다. 기대와 달리 대형 증권사는 인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큐캐피탈, 호반건설, 케이프투자증권 등만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케이프투자증권이 2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SK증권 주가는 같은날 6.38%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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