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 지진 이후, 한반도 지진 발생 급증
기상청, 25일 '2017년 상반기 국내외 지진 발생 및 화산분화 현황' 발표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9·12 지진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횟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예년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상반기 국내외 지진 발생 및 화산분화 현황'을 분석해 25일 발표했다. 예년 기간은 디지털 지진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다.
올해 상반기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 발생 횟수는 총 90회다. 예년 상반기 평균인 26.0회보다 64회나 많다. 이 중 지난해 9월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진은 23회다. 타 지역에서도 지진 활동이 증가한 셈이다.
규모 3.0 이상 지진은 올해 상반기에 8회 발생했다. 예년 상반기 평균인 5.8회보다 2.2회 많다.
유감지진 또한 예년보다 늘었다. 유감지진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지진이다. 올해 상반기 유감지진 발생횟수는 22회로 예년 상반기 평균인 5.4회보다 16.6회나 증가했다.
규모 2.0 이하의 지진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9·12 지진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발생률 경향이 올해 상반기부터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으나 규모 1.5~2.0의 미소지진을 포함하면 여진발생 경향이 변하지 않아 앞으로도 규모 2.0 이하의 미소지진 발생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컸던 내륙지진은 1월6일과 3월31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3.3 지진이다. 기상청은 이들을 9·12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했다.
가장 큰 규모의 해역지진은 3월5일 강원도 동해시 동북동쪽 54㎞ 해역과 4월20일 전남 여수시 거문도 남쪽 29㎞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2 지진이다. 특히 동해 지역의 해역지진 발생 이후에는 여진 5회가 잇달아 일어났고, 3월 15일에도 규모 2.4 여진이 발생하면서 여진 총 6회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지질조사소(USGS)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 지진은 총 785회다.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상반기 평균 지진 발생횟수인 805.9회보다 줄었들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