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메트리 "내년 말 중국 현지 생산 시작"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이노메트리는 공모 자금으로 중국 현지화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를 검사하는 인라인(Inline) 엑스레이 부문에서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 18일 유진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는 지난 21일 안양 동안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제품의 품질 뿐 아니라 가격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내년 하반기에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하면 공모 자금으로 중국 현지에서 영업과 구매,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해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중국 시장에서 나오는 데다 세계 최대 시장인 만큼 매출 비중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노메트리는 업계 1위 일본 도시바(TOSHIBA)를 추격하면서 한편으론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도시바는 이노메트리보다 장비 가격이 20~30% 비싸지만 중국 최대 회사인 정업테크놀로지는 50% 이상 싸다고 한다. 김 대표는 "몇 년 뒤 정업이 우리의 가장 큰 경쟁사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조희운 부사장도 "도시바는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회사와 경쟁하려면 현지화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노메트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로 중국 정부 규제가 강해져도 우세한 기술력을 내세우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사드 이슈가 벌어져도 중국 업체들은 자기들 이익을 다 챙긴다"며 "비용이 많이 드는 생산 라인을 3대, 4대씩 깔면서 검사기를 자체 생산하는 건 그들 입장에서도 손해"라고 말했다.
이노메트리는 2~3년 안에 2차 전지 검사기 부문에서 실질적인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브랜드 인지도는 도시바가 1위라고 해도 품질은 우리가 1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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