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상반기 순이익 1.9兆…사상 최대 반기실적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지주)가 올해 상반기 누적 1조8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01년 지주사 창립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신한지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8920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누적 기준 이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1조4548억원)보다 29.9% 증가한 수치다.
신한지주의 은행 부문이 꾸준한 이익 성장세를 유지한 동시에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비은행 부문이 역대 최고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 상향을 견인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1조1043억원의 당기순이익(2분기 569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다.
지난 1분기 소폭 줄었던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분기 총 185조9500억원을 기록하며 1.3% 반등에 성공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분기에 비해 0.7% 줄어든 반면 신용대출 등 일반자금 대출이 4.0% 늘었다. 중소기업대출도 2.2% 늘어나면서 전체 기업대출액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핵심 이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그룹 기준 2.02%, 은행 기준 1.56%를 각각 기록하며 모두 2분기 연속 개선됐다. 이를 바탕으로 그룹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성장했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대내외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금투, 생명, 자산운용, 캐피탈 등 그룹사들의 고른 실적개선을 이루면서 86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2.9% 성장한 수치로 2008년 비은행부문 실적(8365억원)이후 역대 최대치다.
신한카드는 6312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7%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도 증권업 전반적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85.5% 늘어난 9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도 선박관련 충당금 환입 효과로 461억원을 기록, 그룹사 내 최고 성장률(127.3%)을 달성했다. 반면 신한생명은 75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13.6% 줄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의 차별화된 균형적 사업 포트폴리오와 함께 안정적 경상이익 창출 능력이 재확인됐다"며 "1회성 이익을 제외하고 이익이 질적 증대를 이루면서 2분기 중 경상이익이 80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주요 비은행 그룹사의 수익력이 크게 개선돼 그룹 손익 증가에 고르게 기여했다"며 "향후에도 원 신한(One Shinhan) 관점의 그룹사간 협업을 확대해 역량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전통적 '리스크 관리 강자'로 통하는 신한지주는 2분기 중 그룹 대손비용이 1473억원에 그쳐 역대 최저 수준의 경상대손비용률(0.25%)를 기록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자산 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손비용이 76.2% 줄었다. 신한지주는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대출성장과 지속적 구조조정을 통한 선제적 건전성 관리의 결과"라며 "당분간 대손충당금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상반기 그룹 판관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기타일반관리비는 4.3% 각각 감소했다.
신한지주는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그룹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 디지털 부문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적 자원 재배치를 이뤘다"며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