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위·기업 대표 정책간담회에도 일자리 성과는 기대이하
새정부 출범 후 오너들 더 바빠져…회사 일은 후순위로
재계 "경영권 관련 이슈 산적…채용보다 시급한 과제 우선"


조급한 정부, 속타는 대기업…겉도는 일자리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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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정부가 일자리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대기업들의 움직임은 더디다.

일자리위가 근로자 수 기준으로 기업순위를 정해 10대 기업에 포함시키고, 정책 간담회에도 초청했지만 정작 결과는 거꾸로 가는 셈이다. 앞으로 더 두고 봐야 겠지만 새정부 출범이후 두달 동안 드러난 가시적인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 막 바뀐 서슬퍼런 새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들 수는 없는 상황이니 만큼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실제로는 불부터 끄고 있다. 정부는 보여지는 성과를 위해 조급하지만 기업은 그 보다 더 시급한 문제해결이 우선인 것이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경우 오히려 근로자수가 193명 줄었다. 평택 반도체 공장 준공 등 굵직한 이슈가 있었지만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다.
삼성전자나 현대기아차, LG전자 등 수출 주력 기업의 경우 현지 생산시설 확충 등으로 국내 일자리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업체의 추격을 받고 있는 삼성디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은 근로자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표 참조)


재계 관계자는 "미국의 움직임에서 보듯 각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어 생산기지 현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 일자리 창출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가는 회사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표적 내수 주력 업종인 이마트의 경우 종업원수가 소폭 늘긴 했지만 롯데쇼핑은 오히려 감소했다. 유통업의 경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출점 제한 등의 규제 등에 막혀 있다.


최근 정보통신(IT) 대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일자리를 늘려온 것도 눈에 뜨게 일자리 숫자를 늘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최근 6~7년 간 IT분야를 중심으로 기초원천기술 쪽의 인재 채용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었다"면서 "대기업은 이미 4차 산업으로 대변되는 분야에 뛰어들어 인재를 채용해 왔기 때문에 추가 여력이 없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SK 등이 경영권, M&A 등의 관련 이슈에 집중하고 있는데 일자리 몇개 늘리는데 신경 쓸 여유가 있겠느냐"면서 "일자리 늘리는 것은 당장 시급한 것부터 해결한 뒤에 생각할 문제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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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의) 하반기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협력사 상생을 위해선 마진율을 낮추기보다는 현금 지원 등을 통해 상생협력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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