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광 힘스 20일 상장…리스크 요인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힘스가 그 수혜를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3~5년 더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달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힘스의 김주환 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최대 고객사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설비 투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9억원, 66억원으로 2015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는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장비 발주가 증가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힘스의 주력 제품은 OLED 마스크 공정장비다. OLED 생산의 핵심공정인 증착공정에 필수적인 제품이다. 지난해 OLED 장비부문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87%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는 95%까지 높아졌다. 이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장비 발주가 증가한 덕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비중이 63.87%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8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매출 '쏠림'은 시장 상황이 갑자기 바뀌었을 때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힘스도 투자설명서를 통해 "회사의 경영성과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 투자 규모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며 "매출처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매출처 다변화가 원활하지 않거나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 규모가 축소될 경우 경영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시인했다.
회사가 매출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눈을 돌리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지난해 GVO, TRULY,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97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다만 힘스는 아직 중국 현지 법인을 갖추지 않고 있는데다 생산능력(CAPA)가 타이트해 중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에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원래 수출이 많지 않았는데, 작년에 중국쪽 주문이 갑자기 들어오면서 수출량이 늘었다"며 "중국 현지법인이 없어 고객사 확보에 애로사항이 많지만 이번 IPO 자금을 활용해 CAPA가 늘면 2018년부터는 공격적으로 중국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OLED 장비 사업에 집중돼 있는 매출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 5G, 네트워크 보안 등 4차산업혁명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신규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문제가 없게끔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신규사업을 연구중"이라며 "IPO 자금 중 일부는 신규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힘스는 구주 매출 없이 신주 8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 1만8800원 보다 높은 2만원에 결정됐다. 기관 기관 수요예측 결과 청약 경쟁률은 높지만, 25%가 의무보유 확약 기간을 1~2개월로 제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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