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수사했다는 ‘지존파 사건’은?…‘사체 소각시설도 갖춰’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서울지검 특별수사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대표적 ‘특수통’ 검사로 알려졌다.
문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6년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2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 1994년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근무할 당시 ‘지존파 사건’을 파헤치는 데 앞장섰다.
당시 평검사였던 문 후보자는 지리산에서 일어난 승용차 추락 사고가 살인 사건이라는 의심을 품고 직접 현장을 찾아가 변사체의 부검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이를 단서로 지존파 사건을 밝혀냈다.
문 후보자가 평검사 시절 수사한 지존파 사건은 김기환(당시 25세) 등 지존파 일당 6명이 1993년 7월부터 1994년 9월까지 5명을 연쇄 살인한 사건이다.
특히 두목으로 알려진 김기환의 집 지하실에 창살감옥과 사체를 은닉하기 위한 사체 소각시설을 갖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작지 않은 충격을 줬다. 또 김현양(당시 23세)은 당시 언론에 자신의 엄마를 내손으로 못 죽여서 한이 맺힌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당시 사건을 보도한 기사를 종합하면 두목 김씨 등 6명은 조직을 결성한 뒤 1993년 7월 밤 첫 범죄를 저질렀다. 충남 논산에서 혼자 걸어가던 23살쯤 된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두목 김씨가 목 졸라 살해하고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이어 1993년 8월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조직을 이탈한 송봉은을 살해한 후 암매장했다.
이런 가운데 두목 김씨는 1994년 6월 지인의 조카인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된 김씨를 제외한 남은 5명은 계속 범죄를 저질렀다. 1994년 9월8일 이정수씨 등 그랜저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을 납치했다. 이들은 이씨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밴드마스터를 살해하고 이정수씨를 범행에 가담시키는 조건으로 살려줬다.
이후 9월13일 중소기업체 사장 소아무개(당시 42)씨 부부를 납치해 몸값 8000만원을 받아낸 뒤 전남 영광군 자신들의 아지트에서 살해했다. 이틀이 지난 15일 이씨가 탈출해 지존파의 실체를 경찰에 제보하지 않았다면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지존파의 조직원들은 대부분 성장 환경과 교육 수준이 낮았고, 노동 현장을 전전하다가 살인 계획을 세워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진술에 의하면 이들은 오래전부터 야타족과 오렌지족, 부유층을 매우 증오했고, 1993년 4월 야타족과 오렌지족, 부유층들을 대상으로 살인을 계획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피해자는 부유층이 아닌 평범한 서민들이었다. 이들은 ‘가진 자의 것을 빼앗고, 그들을 죽인다’는 내용의 행동강령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1994년 10월 서울지검은 지존파 조직원 5명을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1, 2심에서 6명에게 모두 사형이 선고됐다. 이후 1995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고 1995년 11월2일 사형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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