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저지 극적합의 도달…셧다운 종료에 공원·해변 재개장
미국 뉴저지주가 예산안 합의 불발로 '주정부 잠정폐쇄(셧다운)'를 선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가운데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가 가족과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저지(미국)=AP연합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2017~2018회계연도 예산안 마감처리기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주정부 잠정폐쇄(셧다운)'을 선언했던 미국 뉴저지 주정부가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주의회는 3일 저녁(현지시간)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보도했다. 크리스티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하면 현재 폐쇄된 공원과 해변, 주차량국(MVC)과 법원 등 주정부 소속 일부 관공서의 운영이 4일 독립 기념일을 기점으로 재개될 수 있게 된다.
뉴저지주가 예산안 합의에 진통을 겪었던 데에는 건강 보험사로부터 약물중독 재활치료비 예산을 거둬 들이는 일명 '호라이즌 법안'을 둘러싼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와 주의회는 지난달 30일 예산안 마감처리 시한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긴급회동을 가졌지만 호라이즌 법안을 통과시켜달라는 크리스티 주지사의 요구를 주하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셧다운에 따라 뉴저지주에서는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된 지난 주말 공원과 해변, 동물원 등이 폐쇄됐고, 발길을 돌리는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티 주지사를 비롯한 가족들이 주말 주정부 소유의 주지사 휴양지를 찾아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주민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일부 언론은 '해변 게이트'라고 칭하는 한편 인터넷에서는 크리스티 주지사를 야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었다.
논란 속에서 크리스티 주지사는 예산안과 관련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의회가 주정부 폐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조속히 예산안을 통과시켜 주면 서명할 준비가 돼있다"며 주의회에 3일 긴급회의소집을 명령하고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NYT는 크리스티 주지사가 회의 후 "한 발 물러섰다. 협상의 자연스러운 수순이다"고 언급한 것을 전하면서, 호라이즌 법안을 포기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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