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영화 '박열'의 스틸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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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의 망언 이후 아베 총리의 발언까지, 일본 수뇌부들의 태도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 시점, 영화 ‘박열’이 관객들에게 숭고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박열’(감독 이익준)은 1923년 도쿄,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 분)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영화다.

지난달 28일 개봉된 ‘박열’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특히 극중 아나키스트 ‘불령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 몇몇의 ‘아나키스트’들은 폭력적인 색깔을 띄우며 후대에까지 부정적인 인물로서 각인됐지만, ‘박열’ 속에 등장하는 ‘불령사’들은 올바르고 정당했으며 일본인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영화 '박열' 스틸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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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령사’의 리더 박열(이제훈 분)은 1923년 9월 1일 도쿄 관동대지진 이후 혼란을 주도한 인물로 지명돼 투옥됐다. 하지만 당시 그는 10월 24일부터 1925년 6월 6일까지 총 21회에 걸쳐 신분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일본 황태자를 폭살하기 위해 폭탄을 구입했다는 것을 시인하는 ‘동귀어진’의 자세로 재판대에 올랐다. 이와 동시에 그는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희서가 맡은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일본인이다. 후미코는 요코하마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에게 버림받고 조선에서 생활하는데 3.1운동 당시 일본에게 크게 분노하며 ‘아나키스트’로 성장한다. 일본인이 항일 운동을 역설한다는 점에서 후미코의 행동은 일본 제국주의가 얼마나 모순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지를 극대화시켜준다.

‘신주쿠양산박’이라는 단체는 재일교포와 일본인들이 참여한 연극 극단으로, 이준익 감독의 부탁으로 ‘박열’에 캐스팅됐다. 특히 이들이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더욱 눈길을 끈다. 이들은 일본이 저질렀던 과오를 반성하는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박열’에서 일본 내각을 표현하는 이들의 익살스러운 연기력은 영화의 묘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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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 야마 노우치 타스쿠는 박열의 변호인 후세 다츠지를 연기한다. 그는 박열을 끝까지 변호하며 무죄를 주장하면서 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 마음도 움직인다.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행동한다. 극중 박열을 위한 변호인을 일본 배우가 연기했다는 점은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오고 있다.


1920년대 독립을 위해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았던 조선 최고의 불량 청년 박열. 1920년대를 살았던 그의 이야기가 2017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는 ‘박열’은 절찬 상영 중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장용준 기자 zel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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