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가만히 앉아 있거나, 조용히 앉아 있거나, 이쁜 척하는 것이 아니라 저는 신발 벗고, 신발 벗고 뛸 것이다. 구두 안 신는다. 머리 필요 없다. 화장 필요 없다“


화장도 필요 없다며 맨발로 지지를 호소한 한 정치신인은 입당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최고위원에 당선된다.

3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깜짝 당선된 류여해(44)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의 얘기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총 2만4323표를 얻어 이철우 최고위원(3만2787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19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제2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류여해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제2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류여해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런 이변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당의 변화를 기대하는 당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류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과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팟캐스트 ‘적반하장’을 운영하면서 한국당의 입장을 전했다. 또 수석부대변인으로서 활동하면서는 대선 기간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석좌교수 자격 등을 공격하는 등 당내 저격수로도 활동하며 ‘잔다르크’라는 별칭을 얻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당 대표와 류여해 최고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당 대표와 류여해 최고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당 윤리위원을 역임하면서는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등 친박(親 박근혜) 핵심 의원 3명에게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리는 결정을 내리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최고위원 출마의 변으로 “수구좌파로부터 자유한국당과 대한민국을 구하는 원더우먼 류여해가 되겠다”며 “법학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던 평범한 국민이었지만 탄핵을 계기로 정치가 무너지고 법치가 무너지며 대한민국이 혼돈에 빠졌다”며 정치에 입문한 계기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당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당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류 최고위원은 개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류여해의 당선은 자유한국당 혁신과 변화의 첫걸음이다. 이제 시작한다. 변하고 또 변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는 아름다운 뮤지컬.무대는 그대로 이고 배우들이 바뀔 뿐입니다. 배우가 바뀌면 작품도 바뀌게 됩니다. 저는 이제 숨 고르기를 끝내고 뛰어보려 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AD

한편 류 최고위원은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국회사무처 법제실 법제관, 수원대학교 법학과 겸임교수를 맡은 법률 전문가로, 국회사무처 법제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방통심의위 선거방송심의위원을 역임하면서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경험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