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기면 행운 따른다?" 조폭 출신 모델 제레미 믹스, 재벌가 사위될 수도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범죄자'란 별명이 붙은 제레미 믹스(33). 경찰에 붙잡힌 후 찍은 머그샷(범인 식별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며 패션 모델로 데뷔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제 재벌가 사위가 될 행운까지 얻었다.
최근 그는 8년간 함께 한 부인이 아닌 다른 여성과 요트에서 진한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여성은 영국 패션브랜드 탑샵(Topshop)의 최고경영자(CEO) 필립 그린의 딸 클로에 그린이다. 클로에는 제레미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에게 푹 빠졌다고 한다.
클로에는 제레미와의 불륜 사실이 발각된 이후 인스타그램에 "모든 사랑과 미움에 감사한다"는 글을 올리는 등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제레미도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두고 인터넷에선 "참 뻔뻔한 남편"이라는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진다. 제레미 믹스는 8년전 아내 멜리사와 결혼해 두 아들을 두었다. 아내가 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도 함께 살고 있다.
제레미의 인생 역전 스토리는 마치 한편의 영화 같다. 갱단 출신인 그는 2014년 소총, 실탄 등 불법무기를 소지한 죄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톡턴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감옥에서 찍은 머그샷이 스톡턴 경찰 페이스북에 게재되며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게시물이 게재된 지 일주일 만에 10만여명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그의 사진에 '좋아요'를 표시했을 정도다. 회색과 녹색이 섞인 신비로운 눈빛과 선이 굵은 얼굴형을 가진 미남 범죄자에게 수많은 팬들이 생겨났다. 제레미 믹스의 얼굴은 돌체앤가바나, 지방시, 휴고보스, 캘빈클라인 등 유명 브랜드의 광고에 합성해 놓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그는 무서운 범죄자였다. 왼쪽 눈밑의 눈물방울 문신은 살인이나 그에 준하는 중범죄를 저지른 경험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팔뚝에 새겨진 글자 문신 '크립(crip)'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로 구성된 캘리포니아 갱단 '크립스(Crips)'와 연관된 인물이라는 뜻이다. 그가 저지른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레미는 이 지역(스톡턴)에서 가장 무서운 범죄자 중 한 명"이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여론은 그의 편이었다. 제레미가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그와 결혼하고 싶다는 여성 팬들의 트윗이 잇따랐다. 제레미의 친척들은 그가 7년전 범죄에서 손을 씻었으며 이제 하나님을 믿는 독실한 신자라고 증언했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세 아이를 기르는 가정적인 남자"라고 호소하며 재판 비용 모금 운동을 벌였다. 남다른 스타성을 눈여겨본 패션업계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제레미는 감옥 안에서 모델 에이전시 화이트 크로스 매니지먼트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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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출소한 제레미는 독일 디자이너 필립 플레인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했다. 필립 플레인은 가죽 자켓 한 벌 가격이 최고 1000만원에 육박하는 고급 브랜드다. 패션업계는 그를 무척이나 사랑했다. 제레미는 패션잡지 보그 파리의 전 편집장 카린 로이펠트 등 수많은 패션리더들과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자신의 인기를 증명했다. 올해 2월에는 뉴욕 패션위크 기간에 런웨이에 섰다. 모델 데뷔 무대였다. 그가 세계적인 셀러브리티 패리스 힐튼과 팔짱을 끼고 걷는 사진이 잡지와 신문 주요면을 장식했다.
10~20대 시절이 절도와 신분위조 등의 범죄로 얼룩졌던 한 남자가 스타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제레미는 앞으로 모델 뿐만 아니라 연기도 하고 싶다고 했다. 최근 그의 소속사는 영화 출연 계약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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