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장시호에 "근데 저 아세요?"…턱 괴고 쳐다봐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의 조카 장시호 씨(38)가 검찰 조사에서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50)이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 기소)과 최 씨의 관계를 알고 있어서 박 전 대통령이 우 전 수석을 경질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동아일보가 30일 전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장 씨는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약점을 많이 알고 있어서 VIP(박 전 대통령)가 나에게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29일 오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검찰 측은 법정에서 장 씨가 검찰에서 “우 전 수석이 비선실세 최 씨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게 박 전 대통령의 약점이라 (박 전 대통령이) 우 전 수석을 경질하지 않은 것”이라고 진술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장 씨는 “(박 전 대통령과) 이모가 20년 전 신사동팀 때부터 (함께) 일하던 걸 알고 있었고, 수석님께서 (박 전 대통령과) 오래됐다고 해서 서로 오래되신 분들이라 (박 전 대통령의 약점을) 알겠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장씨 증언에 우 전 수석은 “수석님이 오래됐다는 건 무슨 말이냐”며 재판부의 허락을 받지 않고 장 씨를 직접 신문했다. 이에 장 씨는 “언론에서 알았기 때문”이라고 답하자 다시 우 전 수석은 “뭘 오래됐다는 거예요”라며 재차 묻자 장 씨는 “대통령님과 일한 게 오래됐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게 “피고인이 직접 신문할 때는 재판장님께 말을 하고 해야 한다”고 제지했다. 이에 우 전 수석 측 변호인은 “특검으로부터 아이스크림을 제공받았다고 했느냐”고 물었고 재판부는 “오해할 소지가 있는 질문”이라며 변호인 측 신문을 제지했다.
이후 우 전 수석은 턱을 괸 채 증언을 하는 장 씨를 쳐다봤다. 우 전 수석은 이어 재판부의 신문 허가를 받은 뒤 장 씨에게 “재판장님이 맞다는 말씀이죠. 근데 저 아세요?”라고 물었고 장 씨는 “아니요.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최 씨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로 이감된 지 3개월 만에 다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옛 성동구치소)로 이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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